골취재취 허가남발

입력 1993.04.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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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남 아나운서 :

섬 전체가 유적지가 할 수 있는 강화도의 산 곳곳이 무분별한 골재채취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박규희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박규희 기자 :

역사적 유적지들이 섬 전체에 산재해 있는 이곳 강화도의 산들이 무분별한 채석장 개발허가와 관리소흘로 흉한 모습을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통일신라 원성왕때 서해안 전략 요충지였던 이 혈구산 중심부가 토석 채취업자들의 마구잡이 채석으로 반정도 잘려나갔습니다.

이 골재 채취장은 지난 85년 진성레미콘 주식회사가 강화군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5년동안 골재와 원석을 마구 캐내면서 발파로 인한 소음과 산림훼손 등으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지난 90년 문을 닫았습니다.


김평중 (강화군 선원면) :

돼지 같은 경우는 유산되는 경우가 많으며 한우 같은 경우는 사산되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동네 어른들이 밤에 잠을 못 자는 경우가.


박규희 기자 :

강화군은 허가 당시 원상복구비로 20억여원을 예치시켜 축대를 쌓아 낙석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 나무를 심도록 했으나 이같이 흉한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입니다.

섬 전체가 유적지라 해도 좋은 강화군은 이곳 혈구산 골재채취장 이외에도 노적봉 등 12군데가 골재채취로 경관이 파괴된 채 흉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김재수 (강화군 문화원장) :

풀 한포기라든지 동네 하나도 사연이 깃든 고장이고 발뿌리에 채이는 것이 다 유적지입니다.

재원 있는 사람들이 임야를 사가지고 채석을 한다고 그래가지고 도처에 파헤쳤어요.


박규희 기자 :

강화에서 나는 돌은 재질이 뛰어나 정원석과 묘지석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돌을 캐내기에 앞서 채석장 개발에 따른 종합적인 검토와 철저한 관리로 강화도의 문화 역사적 환경이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박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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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취재취 허가남발
    • 입력 1993-04-07 21:00:00
    뉴스 9

박태남 아나운서 :

섬 전체가 유적지가 할 수 있는 강화도의 산 곳곳이 무분별한 골재채취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박규희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박규희 기자 :

역사적 유적지들이 섬 전체에 산재해 있는 이곳 강화도의 산들이 무분별한 채석장 개발허가와 관리소흘로 흉한 모습을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통일신라 원성왕때 서해안 전략 요충지였던 이 혈구산 중심부가 토석 채취업자들의 마구잡이 채석으로 반정도 잘려나갔습니다.

이 골재 채취장은 지난 85년 진성레미콘 주식회사가 강화군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5년동안 골재와 원석을 마구 캐내면서 발파로 인한 소음과 산림훼손 등으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지난 90년 문을 닫았습니다.


김평중 (강화군 선원면) :

돼지 같은 경우는 유산되는 경우가 많으며 한우 같은 경우는 사산되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동네 어른들이 밤에 잠을 못 자는 경우가.


박규희 기자 :

강화군은 허가 당시 원상복구비로 20억여원을 예치시켜 축대를 쌓아 낙석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 나무를 심도록 했으나 이같이 흉한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입니다.

섬 전체가 유적지라 해도 좋은 강화군은 이곳 혈구산 골재채취장 이외에도 노적봉 등 12군데가 골재채취로 경관이 파괴된 채 흉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김재수 (강화군 문화원장) :

풀 한포기라든지 동네 하나도 사연이 깃든 고장이고 발뿌리에 채이는 것이 다 유적지입니다.

재원 있는 사람들이 임야를 사가지고 채석을 한다고 그래가지고 도처에 파헤쳤어요.


박규희 기자 :

강화에서 나는 돌은 재질이 뛰어나 정원석과 묘지석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돌을 캐내기에 앞서 채석장 개발에 따른 종합적인 검토와 철저한 관리로 강화도의 문화 역사적 환경이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박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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