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핵 단지에 방사능 감지

입력 1993.04.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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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북한이 국제 원자력기구 사찰팀에게 공개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영변 핵단지에 있는 두 군데 장소는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군사 시설이 아니라 핵처리 시설의 부속건물과 야외 핵폐기물 처리장이고 여기서 방사능이 감지된 것으로 영변 핵단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은 빈에서 차만순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국제 원자력기구의 고위 소식통은 북한이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2개의 시설 가운데 한곳은 영변 핵단지의 방사 화학실험실 즉, 핵 재처리 공장 동쪽에 있는 지상 2층에 지하층이 있는 건물로 지난해 9월 국제 원자력기구 고위 관리가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핵 재처리 공장을 건설하면 반드시 이 같은 부속건물의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하고 영변의 핵 재처리 공장 동쪽에 있는 2층 건물은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핵폐기물이나 플루토늄을 보관하고 있는 시설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특별사찰 대상인 이 2층 건물은 핵 재처리 공장과 지하통로 또는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핵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나의 특별사찰 대상은 핵 재처리 공장에서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영변의 야산 언덕에 있으며 동구권의 핵폐기물 야적장과 유사한 시멘트 구조물인데 이곳 역시 특수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방사능 누출이 감지 됐으며 바로 북한이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이 두 곳을 사찰해야만 이 북한 핵 개발의 전모를 규명할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강조 했습니다.

한편 위성사진 판독결과 핵폐기물 야적장으로 추정된 곳은 사찰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자 북한이 나무를 심고 중무기를 배치하는 등 군사시설로 위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빈에서 KBS 뉴스 차만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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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변 핵 단지에 방사능 감지
    • 입력 1993-04-09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북한이 국제 원자력기구 사찰팀에게 공개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영변 핵단지에 있는 두 군데 장소는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군사 시설이 아니라 핵처리 시설의 부속건물과 야외 핵폐기물 처리장이고 여기서 방사능이 감지된 것으로 영변 핵단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은 빈에서 차만순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국제 원자력기구의 고위 소식통은 북한이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2개의 시설 가운데 한곳은 영변 핵단지의 방사 화학실험실 즉, 핵 재처리 공장 동쪽에 있는 지상 2층에 지하층이 있는 건물로 지난해 9월 국제 원자력기구 고위 관리가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핵 재처리 공장을 건설하면 반드시 이 같은 부속건물의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하고 영변의 핵 재처리 공장 동쪽에 있는 2층 건물은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핵폐기물이나 플루토늄을 보관하고 있는 시설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특별사찰 대상인 이 2층 건물은 핵 재처리 공장과 지하통로 또는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핵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나의 특별사찰 대상은 핵 재처리 공장에서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영변의 야산 언덕에 있으며 동구권의 핵폐기물 야적장과 유사한 시멘트 구조물인데 이곳 역시 특수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방사능 누출이 감지 됐으며 바로 북한이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이 두 곳을 사찰해야만 이 북한 핵 개발의 전모를 규명할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강조 했습니다.

한편 위성사진 판독결과 핵폐기물 야적장으로 추정된 곳은 사찰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자 북한이 나무를 심고 중무기를 배치하는 등 군사시설로 위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빈에서 KBS 뉴스 차만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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