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학년도 대학 입학시험이 대체 얼마나 남았다고 교육부가 아직도 이렇게 갈팡질팡 하는지 모르겠다는 고 3 수험생 학부모들의 항의전화를 받는 경우가 최근에 매우 잦아지고 있습니다. 계열을 바꿔서 대학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에게 감점을 주는 방안을 교육부가 아직도 검토하고 있는 그런 모양입니다만은 이 방안에도 상당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정훈 기자 :
문과, 이과 구분 없이 공통 과목만을 치르는 수학능력 평가시험은 수리 탐구분야에 강한 이과생들이 문과생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그 동안의 시험 평가 과정에서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교육부는 고득점 이과생들이 대거 인문계를 지망하는 현상을 우려해서 교차 지원시 감점하거나 같은 계열 지망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그러나 이 방안 역시 진로선택 기회를 크게 제약하는 결과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재학생은 물론 60만에 가까운 재수, 삼수생들이 적성을 고려해서 진로를 바꾸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순자 (학부형) :
삼수나 사수가 되는 셈이죠. 대학교 3학년, 4학년까지 다니다가 다시 시험 볼라고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까지 점수에 뭐 감점을 준다 무슨 이득점을 준다 하는거는 그걸 다시 검토를 해주셨으면 어떨까 그런.
김정훈 기자 :
더욱이 교육부는 감점 또는 가산점의 폭도 결정하지 않은 채 오는 9월말까지 대학별로 신입생 모집요강을 보고하라는 지시만 해둔 상태입니다. 수험생 뿐 아니라 진학 지도에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하일 (학원 상담실장) :
감점을 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가산점을 준다 그랬을 때 동일계로 간 학생들에게 자기가 득점한 과목의 점수에 대해서 10%를 가산해 줄 것이냐 그것이 빨리 결정이 돼야 만이 수험생들이 안정되게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정훈 기자 :
대학 실패의 아픔과 진로 선택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던 재수생들에게 재학 중의 계열별 꼬리표가 또 다른 좌절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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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입시 교차지원시 감점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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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4-30 21:00:00
94학년도 대학 입학시험이 대체 얼마나 남았다고 교육부가 아직도 이렇게 갈팡질팡 하는지 모르겠다는 고 3 수험생 학부모들의 항의전화를 받는 경우가 최근에 매우 잦아지고 있습니다. 계열을 바꿔서 대학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에게 감점을 주는 방안을 교육부가 아직도 검토하고 있는 그런 모양입니다만은 이 방안에도 상당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정훈 기자 :
문과, 이과 구분 없이 공통 과목만을 치르는 수학능력 평가시험은 수리 탐구분야에 강한 이과생들이 문과생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그 동안의 시험 평가 과정에서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교육부는 고득점 이과생들이 대거 인문계를 지망하는 현상을 우려해서 교차 지원시 감점하거나 같은 계열 지망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그러나 이 방안 역시 진로선택 기회를 크게 제약하는 결과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재학생은 물론 60만에 가까운 재수, 삼수생들이 적성을 고려해서 진로를 바꾸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순자 (학부형) :
삼수나 사수가 되는 셈이죠. 대학교 3학년, 4학년까지 다니다가 다시 시험 볼라고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까지 점수에 뭐 감점을 준다 무슨 이득점을 준다 하는거는 그걸 다시 검토를 해주셨으면 어떨까 그런.
김정훈 기자 :
더욱이 교육부는 감점 또는 가산점의 폭도 결정하지 않은 채 오는 9월말까지 대학별로 신입생 모집요강을 보고하라는 지시만 해둔 상태입니다. 수험생 뿐 아니라 진학 지도에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하일 (학원 상담실장) :
감점을 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가산점을 준다 그랬을 때 동일계로 간 학생들에게 자기가 득점한 과목의 점수에 대해서 10%를 가산해 줄 것이냐 그것이 빨리 결정이 돼야 만이 수험생들이 안정되게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정훈 기자 :
대학 실패의 아픔과 진로 선택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던 재수생들에게 재학 중의 계열별 꼬리표가 또 다른 좌절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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