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석영씨 북한에서 공작금 25만 달러 받아

입력 1993.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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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석영 씨가 북한에서 공작금 25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안기부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또 황석영 씨는 김일성 회고록 집필에도 참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조재익 기자:

국가 안전기획부는 오늘 소설가 황석영 씨가 지난 89년 3월부터 5차례에 걸쳐 밀입북 해 북한의 통일정책에 동조하고 반국가 단체를 결성하는 등 친북 활동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안기부는 황 씨가 친북인사 윤이상 씨 등과 함께 북한의 통일 전선 전위 조직인 조국통일 범민족 연합을 주도적으로 결성하고 이 단체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황 씨가 지난 해 12월 유엔총회 참석 명목으로 미국을 방문한 북한 통일전선부 부부장 한시에로부터 친북 교포단체를 만들라는 지시와 함께 북한 공작금 25만 달러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황 씨는 이 돈으로 미국, 뉴욕에 동아시아 문화 연구소라는 연구소를 만든 뒤 교포 2세들을 친북화 하기 위한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기부는 또 황 씨가 5차례에 걸쳐 밀입국 하는 동안 북한 김일성 주석을 7차례에 걸쳐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는 지난 91년 김일성의 80회 생일 때는 북한에 머물면서 회고록 집필에 참여해 김일성을 요하고 일본과 독일에서는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쓰라는 지령에 따라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북한 방문기를 쓰는 등 문화 선전 공작원으로 활동해왔다는 것입니다.


황석영 귀국 성명:

전 반성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했던 행동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면서 한 사람의 작가로서 일반 대중들이 할 수 없는 일을 몸을 팔아서 제가 해냈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재익 기자:

황 씨의 이 성명도 북한의 지령을 받아서 낸 것이라고 안기부는 강조했습니다.

안기부는 오늘 오후 황 씨를 국가보안법의 반국가 단체 구성과 형법상 일반 이적죄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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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황석영씨 북한에서 공작금 25만 달러 받아
    • 입력 1993-05-14 21:00:00
    뉴스 9

소설가 황석영 씨가 북한에서 공작금 25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안기부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또 황석영 씨는 김일성 회고록 집필에도 참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조재익 기자:

국가 안전기획부는 오늘 소설가 황석영 씨가 지난 89년 3월부터 5차례에 걸쳐 밀입북 해 북한의 통일정책에 동조하고 반국가 단체를 결성하는 등 친북 활동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안기부는 황 씨가 친북인사 윤이상 씨 등과 함께 북한의 통일 전선 전위 조직인 조국통일 범민족 연합을 주도적으로 결성하고 이 단체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황 씨가 지난 해 12월 유엔총회 참석 명목으로 미국을 방문한 북한 통일전선부 부부장 한시에로부터 친북 교포단체를 만들라는 지시와 함께 북한 공작금 25만 달러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황 씨는 이 돈으로 미국, 뉴욕에 동아시아 문화 연구소라는 연구소를 만든 뒤 교포 2세들을 친북화 하기 위한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기부는 또 황 씨가 5차례에 걸쳐 밀입국 하는 동안 북한 김일성 주석을 7차례에 걸쳐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는 지난 91년 김일성의 80회 생일 때는 북한에 머물면서 회고록 집필에 참여해 김일성을 요하고 일본과 독일에서는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쓰라는 지령에 따라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북한 방문기를 쓰는 등 문화 선전 공작원으로 활동해왔다는 것입니다.


황석영 귀국 성명:

전 반성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했던 행동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면서 한 사람의 작가로서 일반 대중들이 할 수 없는 일을 몸을 팔아서 제가 해냈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재익 기자:

황 씨의 이 성명도 북한의 지령을 받아서 낸 것이라고 안기부는 강조했습니다.

안기부는 오늘 오후 황 씨를 국가보안법의 반국가 단체 구성과 형법상 일반 이적죄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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