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통일 범민족 연합 반국가단체로 규정

입력 1993.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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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범민련, 즉 조국통일 범민족 연합의 실체가 밝혀졌습니다.

국가 안전기획부는 범민련은 북한 대남 공작기구 통일 선전부의 지령에 따라서 황석영 씨가 결성을 주도한 반 국가단체라고 밝혔습니다.

유희림 기자입니다.


유희림 기자:

지난 90년 광복절을 앞두고 판문점 범민족 대회 남북예비 실무 회담 참석을 강행하려는 범민족 대회 남 측 추진본부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의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90년 8월 15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범민족 대회 준비위원회 대표회의에서 결성된 범민련, 즉 조국통일 범민족 연합은 북한 대남 공작 기구인 통일 전선부의 지령을 받아 결성된 대남 혁명전위 조직임이 드러났다고 국가 안전기획부는 밝혔습니다.

안전기획부는 황석영 씨를 조사한 결과 북한의 김일성은 지난 90년 8월 세 번째로 북한을 방문한 황 씨에게 해외에서의 통일 활동을 위해 범민련 결성을 지시했으며, 황 씨는 통일 전선부 본부장 윤기복과 부부장 정검철의 지령에 따라 범민련 결성을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후 황 씨는 이 조직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통일 전선부 실무자와 함께 음악가 윤이상 씨와 재일 조총련 간부 등 친북 인물들을 중심으로 해외 본부와 해외 8개 지역 본부를 정상했다는 것입니다.

안전기획부는 그동안 범민련은 북한의 지령을 받아 민간 통일 단체를 가장 해 북한의 고려 연방제 지지, 그리고 미군 철수와 국가 보안법 철폐 등 북한의 대남 통일전략을 투쟁 목표로 내세우는 반국가 단체임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친북편의 활동으로 범민련은 최근 들어 해외 동포의 열기가 식고 북한의 관심 또한 줄어들어 와해 직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안기부는 그러나 이러한 북한의 무관심에 위기의식을 느낀 범민련 해외 본부 실무자들이 올 광복절을 기해 제 4차 범민족 대회를 추진하는 등 조직 재건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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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통일 범민족 연합 반국가단체로 규정
    • 입력 1993-05-14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범민련, 즉 조국통일 범민족 연합의 실체가 밝혀졌습니다.

국가 안전기획부는 범민련은 북한 대남 공작기구 통일 선전부의 지령에 따라서 황석영 씨가 결성을 주도한 반 국가단체라고 밝혔습니다.

유희림 기자입니다.


유희림 기자:

지난 90년 광복절을 앞두고 판문점 범민족 대회 남북예비 실무 회담 참석을 강행하려는 범민족 대회 남 측 추진본부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의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90년 8월 15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범민족 대회 준비위원회 대표회의에서 결성된 범민련, 즉 조국통일 범민족 연합은 북한 대남 공작 기구인 통일 전선부의 지령을 받아 결성된 대남 혁명전위 조직임이 드러났다고 국가 안전기획부는 밝혔습니다.

안전기획부는 황석영 씨를 조사한 결과 북한의 김일성은 지난 90년 8월 세 번째로 북한을 방문한 황 씨에게 해외에서의 통일 활동을 위해 범민련 결성을 지시했으며, 황 씨는 통일 전선부 본부장 윤기복과 부부장 정검철의 지령에 따라 범민련 결성을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후 황 씨는 이 조직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통일 전선부 실무자와 함께 음악가 윤이상 씨와 재일 조총련 간부 등 친북 인물들을 중심으로 해외 본부와 해외 8개 지역 본부를 정상했다는 것입니다.

안전기획부는 그동안 범민련은 북한의 지령을 받아 민간 통일 단체를 가장 해 북한의 고려 연방제 지지, 그리고 미군 철수와 국가 보안법 철폐 등 북한의 대남 통일전략을 투쟁 목표로 내세우는 반국가 단체임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친북편의 활동으로 범민련은 최근 들어 해외 동포의 열기가 식고 북한의 관심 또한 줄어들어 와해 직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안기부는 그러나 이러한 북한의 무관심에 위기의식을 느낀 범민련 해외 본부 실무자들이 올 광복절을 기해 제 4차 범민족 대회를 추진하는 등 조직 재건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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