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 비리 관련자 경찰 고위관리 조사

최동호 앵커:

슬롯머신 비리 관련자들에 대해서 경찰이 지금 자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김효운 경찰청장도 인천 근무할 적에 한 관광호텔에 슬롯머신 허가를 내준 것으로 지금 밝혀지고 있습니다.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간부치고 요즘 편한 사람들이 없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황성수 기자입니다.

황성수 기자:

경찰청이 슬롯머신 비리와 관련해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관은 부산 해운대 경찰서 손정희 경정 등 8명입니다.

경찰청은 이들 경찰관들을 어제 이례적으로 본청으로 소환한데 이어 소환대상도 총경과 경무관급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슬롯머신 비리에 대한 본격적인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경찰 고위 간부의 슬롯머신 비리를 찾아내기 위해 감찰반을 각 지방청에 보내 지방청장 재임 기간 별로 슬롯머신 허가사항을 파악하고 있으며 혐의에 따라서는 경찰청 수사 2과의 수사관도 투입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청이 현재 내사하고 있는 총경급 이상 경찰간부는 경무관급 이상 3명을 포함해 10여명 선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효운 경찰청장은 인천시경 국장 재직 당시인 지난 88년 4월 인천 뉴송도 호텔 슬롯머신을 허가한 외에도 정덕진 씨의 동생인 정덕일 씨가 실소유자로 알려진 인천 부평 관광호텔의 슬롯머신 허가도 내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황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