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호텔 헬스클럽 상류사회 사교장

입력 1993.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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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박철언 의원도 한때는 떠오르는 태양이니 하면서 떠받드는 동료 국회의원이나 측근들이 많았습니다마는 이제는 흙탕물이 튈까봐서 오히려 모두들 피한다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힘이 없는 사람이 당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렇게 얘길 오늘 했습니다마는 6공 때 그의 위세에 비하면 격세지감의 느낌입니다.


박철언 의원이 문제의 홍성애 여자를 만났다는 하얏트호텔 헬스클럽은 왕년의 김종필 씨도 회원가입이 못됐다는 그런 얘기도 있는 곳입니다.

회원가입비가 1, 200만 원씩이나 되는데도 빈자리가 잘 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얼마나 좋은 헬스클럽이어서 그런지 이현주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이현주 기자:

“멤버십이 되려면 얼마정도?”

“천 2백으로 알고 있어요.”

“들어가기는 쉽습니까?”

“아니요. 한 사람이 나가야지 들어와요.”


박철언 의원이 홍 여인과 처음 만났다는 서울 모 호텔 헬스클럽 얘기입니다.

가입비 이외로 1년에 60만원의 이용료를 내는 이곳의 회원은 6백 명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김종필 씨가 멤버십에 안 된 걸로 알아요.”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사업하는 분들이 많아요.”


정, 재계 유력 인사들의 자연스런 사랑방 구실을 한다는 유명호텔 헬스클럽들은 서울시내만도 S 호텔, W 호텔 등 서너 곳이 넘습니다.

제 등 뒤로 보이는 시원한 옥외 풀장도 헬스클럽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모두 9가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 헬스클럽 회원이 되는 길은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부 회원권이 2천만 원을 넘는다는 모 호텔 헬스의 경우 기다리고 있는 예비 회원수가 2백 여 명에 이른다는 설명입니다.

홍 여인이 단골이었던 모 호텔 미용실도 이른바 정, 재계 안방마님들의 자연스런 모임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많이 오시는 분들이 정계, 재계 부인들이나.”


미용실 원장:

정계 부인들은 요즘 통 안 오세요. 사정 그런 것 때문에 더 안 오시나 봐요.


“재계 부인들은요?”

“재계 부인들이 혹간 오시긴 하는데.”


이현주 기자:

탤런트 강모, 최모 씨 등 연예계 인사들과의 교분을 기본으로 홍 씨 못지않게 박 모 의원과의 친분 등 정계와도 안면이 넓은 것으로 알려진 이모 여인의 의상실도 유명한 곳입니다.

이들 유명장소를 들르며 여유있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화사한 모습에서 이른바 상류사회의 편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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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얏트호텔 헬스클럽 상류사회 사교장
    • 입력 1993-05-18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박철언 의원도 한때는 떠오르는 태양이니 하면서 떠받드는 동료 국회의원이나 측근들이 많았습니다마는 이제는 흙탕물이 튈까봐서 오히려 모두들 피한다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힘이 없는 사람이 당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렇게 얘길 오늘 했습니다마는 6공 때 그의 위세에 비하면 격세지감의 느낌입니다.


박철언 의원이 문제의 홍성애 여자를 만났다는 하얏트호텔 헬스클럽은 왕년의 김종필 씨도 회원가입이 못됐다는 그런 얘기도 있는 곳입니다.

회원가입비가 1, 200만 원씩이나 되는데도 빈자리가 잘 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얼마나 좋은 헬스클럽이어서 그런지 이현주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이현주 기자:

“멤버십이 되려면 얼마정도?”

“천 2백으로 알고 있어요.”

“들어가기는 쉽습니까?”

“아니요. 한 사람이 나가야지 들어와요.”


박철언 의원이 홍 여인과 처음 만났다는 서울 모 호텔 헬스클럽 얘기입니다.

가입비 이외로 1년에 60만원의 이용료를 내는 이곳의 회원은 6백 명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김종필 씨가 멤버십에 안 된 걸로 알아요.”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사업하는 분들이 많아요.”


정, 재계 유력 인사들의 자연스런 사랑방 구실을 한다는 유명호텔 헬스클럽들은 서울시내만도 S 호텔, W 호텔 등 서너 곳이 넘습니다.

제 등 뒤로 보이는 시원한 옥외 풀장도 헬스클럽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모두 9가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 헬스클럽 회원이 되는 길은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부 회원권이 2천만 원을 넘는다는 모 호텔 헬스의 경우 기다리고 있는 예비 회원수가 2백 여 명에 이른다는 설명입니다.

홍 여인이 단골이었던 모 호텔 미용실도 이른바 정, 재계 안방마님들의 자연스런 모임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많이 오시는 분들이 정계, 재계 부인들이나.”


미용실 원장:

정계 부인들은 요즘 통 안 오세요. 사정 그런 것 때문에 더 안 오시나 봐요.


“재계 부인들은요?”

“재계 부인들이 혹간 오시긴 하는데.”


이현주 기자:

탤런트 강모, 최모 씨 등 연예계 인사들과의 교분을 기본으로 홍 씨 못지않게 박 모 의원과의 친분 등 정계와도 안면이 넓은 것으로 알려진 이모 여인의 의상실도 유명한 곳입니다.

이들 유명장소를 들르며 여유있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화사한 모습에서 이른바 상류사회의 편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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