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주 씨의 자살에 검찰이 수사에 적극성 보이지 않고 있어

입력 1993.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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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자살한 광주지검 사건과장 최인주 씨의 자살을 놓고 여러 가지 지금 석연치 않은 얘기들이 많습니다.

또 조직 폭력배의 여운환이 사회 저명인사들로부터 비호를 받아왔던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검찰이 이 부분 수사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방송총국의 배태휴 기자가 보내왔습니다.


배태휴 기자:

검찰은 오늘 조직 폭력배 두목인 여운환 씨의 비호세력으로 거명된 유력인사가 모두 5명이라고만 밝혔을 뿐 명단공개를 기피했고 이들에 대해 앞으로 특별한 수사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 추호경 강력부장은 오늘 기자들에게 최 씨의 유서에 언급된 조직 폭력배 두목 여운환 씨가 등기 속달로 보낸 서신에 최 씨 등 5명의 이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담당한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슬롯머신 지분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한 여 씨의 편지 내용만으로 이들에 대한 수사를 펼 수는 없다는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검찰의 입장은 여 씨를 구속시킨 홍준표 검사가 폭력조직을 수사할 때 여 씨의 당시 국회의원 2, 3명을 포함한 검찰과 경찰간부 10여 명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입니다.

또 여 씨의 비호세력이 있었다는 것은 여 씨가 수감돼 있던 광주 교도소에 많은 유력인사들이 특별면회를 했다는 사실에서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김병준(광주교도소 서무과장):

어떤 신분의 사람들이 왔었냐, 이런 것은 그 이름 밝혀지는 거나 비슷하거든요 이게.

왜 그러느냐 하면 상대방의 이름이 나와 있기 때문에.


배태휴 기자:

검찰은 이와 함께 자살한 최 씨가 폭력배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도 가족에 대한 조사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말해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지 않고 있음을 비췄습니다.

따라서 검찰이 호텔 슬롯머신 업소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하지 않는 한 최 씨의 자살 원인과 여 씨의 비호세력에 대한 의혹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배태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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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인주 씨의 자살에 검찰이 수사에 적극성 보이지 않고 있어
    • 입력 1993-05-18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자살한 광주지검 사건과장 최인주 씨의 자살을 놓고 여러 가지 지금 석연치 않은 얘기들이 많습니다.

또 조직 폭력배의 여운환이 사회 저명인사들로부터 비호를 받아왔던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검찰이 이 부분 수사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방송총국의 배태휴 기자가 보내왔습니다.


배태휴 기자:

검찰은 오늘 조직 폭력배 두목인 여운환 씨의 비호세력으로 거명된 유력인사가 모두 5명이라고만 밝혔을 뿐 명단공개를 기피했고 이들에 대해 앞으로 특별한 수사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 추호경 강력부장은 오늘 기자들에게 최 씨의 유서에 언급된 조직 폭력배 두목 여운환 씨가 등기 속달로 보낸 서신에 최 씨 등 5명의 이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담당한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슬롯머신 지분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한 여 씨의 편지 내용만으로 이들에 대한 수사를 펼 수는 없다는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검찰의 입장은 여 씨를 구속시킨 홍준표 검사가 폭력조직을 수사할 때 여 씨의 당시 국회의원 2, 3명을 포함한 검찰과 경찰간부 10여 명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입니다.

또 여 씨의 비호세력이 있었다는 것은 여 씨가 수감돼 있던 광주 교도소에 많은 유력인사들이 특별면회를 했다는 사실에서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김병준(광주교도소 서무과장):

어떤 신분의 사람들이 왔었냐, 이런 것은 그 이름 밝혀지는 거나 비슷하거든요 이게.

왜 그러느냐 하면 상대방의 이름이 나와 있기 때문에.


배태휴 기자:

검찰은 이와 함께 자살한 최 씨가 폭력배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도 가족에 대한 조사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말해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지 않고 있음을 비췄습니다.

따라서 검찰이 호텔 슬롯머신 업소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하지 않는 한 최 씨의 자살 원인과 여 씨의 비호세력에 대한 의혹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배태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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