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재벌 내부거래 조사

입력 1993.05.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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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수 앵커 :

재벌들의 업종 전문화를 강조해 왔던 정부가 본격적인 재벌 정리작업에 나설 움직임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 주부터 삼성, 현대, 그리고 대우 등 8개 재벌그룹에 대해서 계열사 간의 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임병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병걸 기자 :

공정거래위원의가 오늘 3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40일 동안 내부거래에 대한 실지 조사를 벌이기로 한 기업은 헌대와 삼성, 대우와 선경, 금호와 동국 제강, 효성과 미원 등 8개 재벌그룹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대 재벌의 589개 기업에 대해서 서면조사한 91년과 92년에 내부거래 자료를 토대로 내부거래와 내부 지분 비율이 높은 8개 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길호 (공정거래위원회 조사1반장) :

자산 대비 계열사 수가 높은 기업집단이 중심이 됐으며 또한 일부의 경우에는 그 동안 자료가 불성실해서 어떤 불공정거래 행위 유형이 있을 거라고 추정되는 기업집단을 선정을 했습니다.


임병걸 기자 :

중점적으로 조사하게 되는 항목은 계열사와 비계열사의 다른 값으로 물품을 팔았는지의 여부, 지나치게 싸거나 비싼 값으로 판매했는지, 그리고 계열사 임직원에 대해서 자사 물품을 강제 판매했는지 등 6개 불공정거래 항목입니다.

조사 대상 그룹의 내부 지분 비율을 보면 현대가 66%로 가장 많고 삼성이 58%, 대우가 4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계열회사에서는 삼성이 59개로 가장 많고 현대 45개, 선경 31개의 순위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조사가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그 결과에 따라서는 대기업들이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조성한 이른바 비자금 규모 등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제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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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위원회 재벌 내부거래 조사
    • 입력 1993-05-29 21:00:00
    뉴스 9

윤덕수 앵커 :

재벌들의 업종 전문화를 강조해 왔던 정부가 본격적인 재벌 정리작업에 나설 움직임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 주부터 삼성, 현대, 그리고 대우 등 8개 재벌그룹에 대해서 계열사 간의 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임병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병걸 기자 :

공정거래위원의가 오늘 3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40일 동안 내부거래에 대한 실지 조사를 벌이기로 한 기업은 헌대와 삼성, 대우와 선경, 금호와 동국 제강, 효성과 미원 등 8개 재벌그룹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대 재벌의 589개 기업에 대해서 서면조사한 91년과 92년에 내부거래 자료를 토대로 내부거래와 내부 지분 비율이 높은 8개 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길호 (공정거래위원회 조사1반장) :

자산 대비 계열사 수가 높은 기업집단이 중심이 됐으며 또한 일부의 경우에는 그 동안 자료가 불성실해서 어떤 불공정거래 행위 유형이 있을 거라고 추정되는 기업집단을 선정을 했습니다.


임병걸 기자 :

중점적으로 조사하게 되는 항목은 계열사와 비계열사의 다른 값으로 물품을 팔았는지의 여부, 지나치게 싸거나 비싼 값으로 판매했는지, 그리고 계열사 임직원에 대해서 자사 물품을 강제 판매했는지 등 6개 불공정거래 항목입니다.

조사 대상 그룹의 내부 지분 비율을 보면 현대가 66%로 가장 많고 삼성이 58%, 대우가 4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계열회사에서는 삼성이 59개로 가장 많고 현대 45개, 선경 31개의 순위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조사가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그 결과에 따라서는 대기업들이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조성한 이른바 비자금 규모 등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제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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