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 경우회 경찰간부 개입 의혹

입력 1993.05.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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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수 앵커 :

퇴직 경찰의 복지 명분으로 건설허가가 난 기흥골프장의 운영권이 경우회에서 민간인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당시 경찰 고위간부 등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선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황선수 기자 :

기흥골프장의 운영권이 경찰청 산하단체인 경우회에서 민간인에게 넘어가면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골프장 시공회사인 삼강 중장비가 어떻게 120억 원이나 되는 공사비를 과대 계산했는지, 그리고 경우회가 갖고 있던 골프장 지분이 왜 갑자기 민간인 업자에게 양도 됐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전 현직 경찰 고위간부의 개입이나 비호는 없었는지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경우회는 지난 86년 골프장 내인가를 받은 뒤 시공의사인 삼강 중장비와 50대 50의 지분으로 공동 운영을 했으나 지난해 9월 갑자기 기흥골프장 지분 33표%를 민간업자인 남백범씨에게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경우회는 이 과정에서 감독 관청인 경찰청으로부터 지난 3년 동안 한 번도 감사를 받지 않았으며 지분을 남씨에게 넘겨주는 안건도 별 문제없이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상달 (기흥골프장 공둥대표) :

다 합의했어.

경우회 이사회도 거치고 총회도 거치고 경찰청에도 보고도 하고 그리고 났으니.


황선수 기자 :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은 어젯밤 골프장 운영의사인 삼남 개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서류 일체를 압수하고 삼남개발 총괄이사 이문영씨 등 회사 관계자 8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이 골프장 운영회사인 삼남개발 공동대표 이상달씨의 땅 천여 평을 신축 중인 은평 경찰서의 임시 청사로 1년 6개월 이상이나 그냥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져 유착의혹이 한충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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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재향 경우회 경찰간부 개입 의혹
    • 입력 1993-05-29 21:00:00
    뉴스 9

윤덕수 앵커 :

퇴직 경찰의 복지 명분으로 건설허가가 난 기흥골프장의 운영권이 경우회에서 민간인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당시 경찰 고위간부 등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선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황선수 기자 :

기흥골프장의 운영권이 경찰청 산하단체인 경우회에서 민간인에게 넘어가면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골프장 시공회사인 삼강 중장비가 어떻게 120억 원이나 되는 공사비를 과대 계산했는지, 그리고 경우회가 갖고 있던 골프장 지분이 왜 갑자기 민간인 업자에게 양도 됐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전 현직 경찰 고위간부의 개입이나 비호는 없었는지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경우회는 지난 86년 골프장 내인가를 받은 뒤 시공의사인 삼강 중장비와 50대 50의 지분으로 공동 운영을 했으나 지난해 9월 갑자기 기흥골프장 지분 33표%를 민간업자인 남백범씨에게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경우회는 이 과정에서 감독 관청인 경찰청으로부터 지난 3년 동안 한 번도 감사를 받지 않았으며 지분을 남씨에게 넘겨주는 안건도 별 문제없이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상달 (기흥골프장 공둥대표) :

다 합의했어.

경우회 이사회도 거치고 총회도 거치고 경찰청에도 보고도 하고 그리고 났으니.


황선수 기자 :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은 어젯밤 골프장 운영의사인 삼남 개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서류 일체를 압수하고 삼남개발 총괄이사 이문영씨 등 회사 관계자 8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이 골프장 운영회사인 삼남개발 공동대표 이상달씨의 땅 천여 평을 신축 중인 은평 경찰서의 임시 청사로 1년 6개월 이상이나 그냥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져 유착의혹이 한충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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