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 포철회장 비자금 56억원

입력 1993.05.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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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

포철 창립 이후 세계적인 철강인으로 한때 부상했던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결국 문민정부의 세무사찰 결과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10년 에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박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사실이 여지없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비자금 조성의 처음과 끝에 관해서 경제부 이종학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이종학 기자 :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32개 계열사로 부터 부당하게 받은 돈은 모두 56억 원 이 돈은 포철의 지배아래 있는 33개 계열사와 자재 납품, 용역 제공 전답, 각 7개 협력회사에서 박전 회장에게 비자금 조성용의 이른바 리베이트를 제공하게 돼 변칙 회계 처리한 포탈세금 201억 원의 일부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국세청이 지난 88년부터 90년까지 3년간의 세무조사 결과 나온 것입니다.


최병윤 (대구 지방 국세청장) :

박태준 계열사 및 16사 등 주요 거래처로부터 부정한 자금을 수사한 혐의가 나타나 그 일가의 일부 재산 취득에 따른 자금 원천을 추적한 결과 박태준이 계열사 등으로 부터 부정하게 취한 자금이 56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학 기자 :

국세청은 자금 추적 사례 발표에서 지난 91년 3월에 사위 이름으로 사들인 강남구 신사동에 14억 원짜리 상가의 경우 6개 시중 은행에서 100만원 또는 1000만원 단위로 쪼개서 지급된 2억 원이 단서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8년 5월에 계열사가 이모씨 이름으로 발행한 11억 원짜리 수표를 추적한 결과 이 가운데 2억 원이 단자사와 8개 시중은행 등의 가명 계좌를 거쳐 상가 매입 대금의 일부로 쓰인 것이 수표의 역추적 결과 확인 됐다는 설명입니다.

강남구 역삼동에 또 다른 땅의 경우에 운전사 명의와 재산관리인이 등장하는 등 깨끗지 못한 돈의 전형적인 돈 세탁 방법이 어김없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은 박전 회장 이외에 포철과 관련 법인의 임직원이 세금을 탈루한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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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준 전 포철회장 비자금 56억원
    • 입력 1993-05-31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

포철 창립 이후 세계적인 철강인으로 한때 부상했던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결국 문민정부의 세무사찰 결과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10년 에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박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사실이 여지없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비자금 조성의 처음과 끝에 관해서 경제부 이종학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이종학 기자 :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32개 계열사로 부터 부당하게 받은 돈은 모두 56억 원 이 돈은 포철의 지배아래 있는 33개 계열사와 자재 납품, 용역 제공 전답, 각 7개 협력회사에서 박전 회장에게 비자금 조성용의 이른바 리베이트를 제공하게 돼 변칙 회계 처리한 포탈세금 201억 원의 일부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국세청이 지난 88년부터 90년까지 3년간의 세무조사 결과 나온 것입니다.


최병윤 (대구 지방 국세청장) :

박태준 계열사 및 16사 등 주요 거래처로부터 부정한 자금을 수사한 혐의가 나타나 그 일가의 일부 재산 취득에 따른 자금 원천을 추적한 결과 박태준이 계열사 등으로 부터 부정하게 취한 자금이 56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학 기자 :

국세청은 자금 추적 사례 발표에서 지난 91년 3월에 사위 이름으로 사들인 강남구 신사동에 14억 원짜리 상가의 경우 6개 시중 은행에서 100만원 또는 1000만원 단위로 쪼개서 지급된 2억 원이 단서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8년 5월에 계열사가 이모씨 이름으로 발행한 11억 원짜리 수표를 추적한 결과 이 가운데 2억 원이 단자사와 8개 시중은행 등의 가명 계좌를 거쳐 상가 매입 대금의 일부로 쓰인 것이 수표의 역추적 결과 확인 됐다는 설명입니다.

강남구 역삼동에 또 다른 땅의 경우에 운전사 명의와 재산관리인이 등장하는 등 깨끗지 못한 돈의 전형적인 돈 세탁 방법이 어김없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은 박전 회장 이외에 포철과 관련 법인의 임직원이 세금을 탈루한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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