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추락사고 무리한 운항이 원인

입력 1993.06.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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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

헬리콥터는 가장 안전하지 않은 그런 항공기로 지금 돼 있습니다.

오늘 사고 헬기는 당연히 탑승해야할 부조정사가 타지 않은 채 대신에 영화사 직원이 타는 등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비행수칙조차 무시한 것으로 지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안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형환 기자 :

이번 사고의 원인은 무엇보다 무리한 헬기운항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비사들의 일상 점검을 반은 뒤 김포공항을 출발한 사고 헬기는 오후 4시쯤 선상결혼식 장면을 찍기 위해 근접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사고 헬기는 보다 좋은 화면을 찍기 위해 다시 한 번 수면에 3m정도까지 접근하는 순간 기체가 중심을 잃고 추락했습니다.


김일환 (KBS 프로듀서) :

엔지를 다시 한 번 제대로 잡겠다고 한 바퀴 더 돌자고 제가 요구를 해가지고 한 바퀴 더 돌면서 고도를 낮춰달라고 아마 주문한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고도를 낮추기 위해서 그랬는지 아마 기우뚱하면서 휘청거리더라고요 기체가.


안형환 기자 :

헬기 조정사의 조작 미숙도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저공비행일 경우 순간적인 기압변화로 갑자기 하강할 수 있는 위험이 큰데도 이를 무시하고 근접촬영을 강행했고 이 때 기체의 조정미숙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을 보입니다.


사고목격자 :

2번을 이렇게 돌더라고요, 돌면서 헬기의 날개가 약간 일자형이 돼야 되는데 약간 위에로 휘어지더라고.

휘어지면서 뒤꽁무니가 절단이 됐어요, 끊어지면서 그대로 낙하가 된 거에요. 떨어진거요.


안형환 기자 :

또 당연히 탑승해야 할 부조정사가 타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고 헬기 대임 계획서에는 5명이 탄 것으로 신고 돼있으나 실제로는 8명이 탔고, 부기장 대신에 미도 영화사 사장 등 영화사 직원을 태우기 위해 부기장을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헬기는 정기안점 점검 등을 받아 운항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증명까지 받았으나 헬기 자체의 결함으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고 헬기는 안국화재보험에 약 40억 원의 기체보험과 함께 승무원 2명, 승객 5명 등 7명에 한해 한 사람 앞에 약 7,000만원의 상해보험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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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콥터 추락사고 무리한 운항이 원인
    • 입력 1993-06-14 21:00:00
    뉴스 9

최동호 앵커 :

헬리콥터는 가장 안전하지 않은 그런 항공기로 지금 돼 있습니다.

오늘 사고 헬기는 당연히 탑승해야할 부조정사가 타지 않은 채 대신에 영화사 직원이 타는 등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비행수칙조차 무시한 것으로 지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안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형환 기자 :

이번 사고의 원인은 무엇보다 무리한 헬기운항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비사들의 일상 점검을 반은 뒤 김포공항을 출발한 사고 헬기는 오후 4시쯤 선상결혼식 장면을 찍기 위해 근접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사고 헬기는 보다 좋은 화면을 찍기 위해 다시 한 번 수면에 3m정도까지 접근하는 순간 기체가 중심을 잃고 추락했습니다.


김일환 (KBS 프로듀서) :

엔지를 다시 한 번 제대로 잡겠다고 한 바퀴 더 돌자고 제가 요구를 해가지고 한 바퀴 더 돌면서 고도를 낮춰달라고 아마 주문한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고도를 낮추기 위해서 그랬는지 아마 기우뚱하면서 휘청거리더라고요 기체가.


안형환 기자 :

헬기 조정사의 조작 미숙도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저공비행일 경우 순간적인 기압변화로 갑자기 하강할 수 있는 위험이 큰데도 이를 무시하고 근접촬영을 강행했고 이 때 기체의 조정미숙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을 보입니다.


사고목격자 :

2번을 이렇게 돌더라고요, 돌면서 헬기의 날개가 약간 일자형이 돼야 되는데 약간 위에로 휘어지더라고.

휘어지면서 뒤꽁무니가 절단이 됐어요, 끊어지면서 그대로 낙하가 된 거에요. 떨어진거요.


안형환 기자 :

또 당연히 탑승해야 할 부조정사가 타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고 헬기 대임 계획서에는 5명이 탄 것으로 신고 돼있으나 실제로는 8명이 탔고, 부기장 대신에 미도 영화사 사장 등 영화사 직원을 태우기 위해 부기장을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헬기는 정기안점 점검 등을 받아 운항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증명까지 받았으나 헬기 자체의 결함으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고 헬기는 안국화재보험에 약 40억 원의 기체보험과 함께 승무원 2명, 승객 5명 등 7명에 한해 한 사람 앞에 약 7,000만원의 상해보험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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