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지방 비 피해 잇따라

입력 1993.07.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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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휴일인 오늘 서울과 경기지방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려서 곳곳에서는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고 전철운행이 중단되는 등 비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손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손관수 기자 :

시간당 30미리가 넘는 집중호우로 가옥 백여 채가 물에 잠긴 서울 길음동 주택가입니다. 지하실 방은 아예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도로가 침수된 곳이 많았습니다. 김포공항 국제선 신청사입구 지하차도에는 빗물이 3미터까지 차올라 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방이동 올림픽회관 앞과 잠실 롯데월드 부근, 시청 앞 광장을 비롯해 길음동 로터리에서 미아리 로터리구간 등 서울시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후 2시쯤에는 구리-판교간 판교기점 1킬로미터 지점인 야산에서 바위더미가 무너져 내려 고속도로 상행선이 부분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는 관광객이 파라솔 아래 대피해 있다가 벼락을 맞아 1명이 숨지는 등 3명이 크게 다쳤으며 경기도 웅진 군에서는 바지락을 잡던 어부 1명이 벼락에 맞아 숨졌습니다. 어제 춘천근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벼락에 맞은 이대순 전 체신부 장관의 부인 58살 나성급씨도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에는 영등포역 구내 전신주에 벼락이 떨어져 국철 1호선 일부 구간에서 2시간 반 동안 전찰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집중호우와 함께 내린 우박으로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대에서는 참깨와 옥수수 등 밭작물 20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서울 관악산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등산객 2명이 숨졌으며 대구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국민학생이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습니다. 이밖에 오늘 오후 2시 50분쯤 광주시 지원동 동산타운 앞길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록스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주오던 프린스 승용차를 들이받아 4명이 다치는 등 오늘 하루 빗길 교통사고로 6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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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과 경기지방 비 피해 잇따라
    • 입력 1993-07-11 21:00:00
    뉴스 9

다음 소식입니다. 휴일인 오늘 서울과 경기지방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려서 곳곳에서는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고 전철운행이 중단되는 등 비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손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손관수 기자 :

시간당 30미리가 넘는 집중호우로 가옥 백여 채가 물에 잠긴 서울 길음동 주택가입니다. 지하실 방은 아예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도로가 침수된 곳이 많았습니다. 김포공항 국제선 신청사입구 지하차도에는 빗물이 3미터까지 차올라 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방이동 올림픽회관 앞과 잠실 롯데월드 부근, 시청 앞 광장을 비롯해 길음동 로터리에서 미아리 로터리구간 등 서울시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후 2시쯤에는 구리-판교간 판교기점 1킬로미터 지점인 야산에서 바위더미가 무너져 내려 고속도로 상행선이 부분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는 관광객이 파라솔 아래 대피해 있다가 벼락을 맞아 1명이 숨지는 등 3명이 크게 다쳤으며 경기도 웅진 군에서는 바지락을 잡던 어부 1명이 벼락에 맞아 숨졌습니다. 어제 춘천근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벼락에 맞은 이대순 전 체신부 장관의 부인 58살 나성급씨도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에는 영등포역 구내 전신주에 벼락이 떨어져 국철 1호선 일부 구간에서 2시간 반 동안 전찰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집중호우와 함께 내린 우박으로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대에서는 참깨와 옥수수 등 밭작물 20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서울 관악산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등산객 2명이 숨졌으며 대구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국민학생이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습니다. 이밖에 오늘 오후 2시 50분쯤 광주시 지원동 동산타운 앞길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록스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주오던 프린스 승용차를 들이받아 4명이 다치는 등 오늘 하루 빗길 교통사고로 6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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