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할인 불법 신용카드 대출

입력 1993.07.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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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문광고 또는 거리를 지나다보면 급히 쓸 돈을 싼 이자로 빌려준다는 내용의 신용카드 대출 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 같은 불법 카드대출업에 사채업자까지 뛰어들고 있고 아예 대출용으로 바뀐 카드까지 갖고 도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정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필모 기자 :

아침 출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인파가 많이 모이는 지하도 부근이나 사무실 주변도로에서 흔히 받게 되는 신용카드 대출 안내전단입니다. 전화번호와 함께 급하게 쓸 돈을 싼 이자로 대출해 주겠다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일간신문의 광고란에고 이런 내용의 광고가 거의 날마다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문보고 전화 드렸거든요. 카드대출 좀 가능합니까?”


무허가 카드대출업자 :

어느 정도 필요합니까?

“한 2백만원인데 가능합니까?”

“그렇죠, 가능하죠. 수수료는 얼마입니까?”

“일단 다른데서 뭐 18% 해드리면 17% 해주고 그럴테니까요.”


정필모 기자 :

여기에 할부이자 15% 가량을 더하면 결국 대출받는 사람은 연 40% 안팎의 이자를 물어야 합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카드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할부로 물건을 산 것처럼 속일 수 있도록 거짓 매출전표를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불법 카드대출은 가맹점과 사전에 짜지 않고는 불가능한 셈입니다.


카드 대출업소 직원 :

한 20평짜리 가게를 얻어가지고 우리가 사업자를 신청해서 우리가 은행에다 가맹점을 신청하게 되면은 가맹점이 다 나옵니다.


정필모 기자 :

이처럼 불법 카드대출 업소는 갈수록 대형화되고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회사 관계자들의 말로는 사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상당수의 사채업자들까지 불법 카드대출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용카드 회사 부장 :

상대로 연체사유를 추궁하다 보면 전부가 사채 업소에서 사채를 받아썼다 하는 게 판명이 되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 :

이것은 한 신용카드회사가 조사한 불법 신용카드 대출 피해사례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은 무허가 신용카드 대출업소들의 불법영업이 이제 지능적인 범죄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회사 직원 :

카드와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비밀번호까지 그렇게 놓고 들어가도록 한 다음에 해외등지로 잠적해 버리는 그런 해외에서 3천불까지는 그냥 받아버리고,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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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할인 불법 신용카드 대출
    • 입력 1993-07-11 21:00:00
    뉴스 9

최근 신문광고 또는 거리를 지나다보면 급히 쓸 돈을 싼 이자로 빌려준다는 내용의 신용카드 대출 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 같은 불법 카드대출업에 사채업자까지 뛰어들고 있고 아예 대출용으로 바뀐 카드까지 갖고 도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정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필모 기자 :

아침 출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인파가 많이 모이는 지하도 부근이나 사무실 주변도로에서 흔히 받게 되는 신용카드 대출 안내전단입니다. 전화번호와 함께 급하게 쓸 돈을 싼 이자로 대출해 주겠다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일간신문의 광고란에고 이런 내용의 광고가 거의 날마다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문보고 전화 드렸거든요. 카드대출 좀 가능합니까?”


무허가 카드대출업자 :

어느 정도 필요합니까?

“한 2백만원인데 가능합니까?”

“그렇죠, 가능하죠. 수수료는 얼마입니까?”

“일단 다른데서 뭐 18% 해드리면 17% 해주고 그럴테니까요.”


정필모 기자 :

여기에 할부이자 15% 가량을 더하면 결국 대출받는 사람은 연 40% 안팎의 이자를 물어야 합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카드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할부로 물건을 산 것처럼 속일 수 있도록 거짓 매출전표를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불법 카드대출은 가맹점과 사전에 짜지 않고는 불가능한 셈입니다.


카드 대출업소 직원 :

한 20평짜리 가게를 얻어가지고 우리가 사업자를 신청해서 우리가 은행에다 가맹점을 신청하게 되면은 가맹점이 다 나옵니다.


정필모 기자 :

이처럼 불법 카드대출 업소는 갈수록 대형화되고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회사 관계자들의 말로는 사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상당수의 사채업자들까지 불법 카드대출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용카드 회사 부장 :

상대로 연체사유를 추궁하다 보면 전부가 사채 업소에서 사채를 받아썼다 하는 게 판명이 되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 :

이것은 한 신용카드회사가 조사한 불법 신용카드 대출 피해사례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은 무허가 신용카드 대출업소들의 불법영업이 이제 지능적인 범죄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회사 직원 :

카드와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비밀번호까지 그렇게 놓고 들어가도록 한 다음에 해외등지로 잠적해 버리는 그런 해외에서 3천불까지는 그냥 받아버리고,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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