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미국 북한 고위급 회담 핵 불확실한만 남겨

입력 1993.07.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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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수 앵커 :

어젯밤 제네바에서 있은 미국과 북한간의 제 2단계 고위급 회담에서도 핵사찰 문제에 대해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때 회담이 급진전되는 듯 했으나 모레로 예정된 3차 회담마저 불투명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제네바에서 지종학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지종학 특파원 :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제네바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시작된 첫날 접촉은 양측 모두 뉴욕에서의 첫 회담과는 달리 성과를 기대한다는 낙관적인 분위기였습니다. 1차 접촉을 끝내고 나온 미국의 갈루치 대표와 북한의 강석주 대표는 한결같이 회담이 무척 유익하고 생산적이었다고 말해 협상이 급진전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오늘 새벽에 끝난 2차 접촉은 후속 회담이 있기를 바란다는 양측의 발표로 끝났습니다.


갈루치 (미 국무부 차관보) :

또 다른 회담 일정은 잡지 못했고 월요일 다시 만나길 희망합니다.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 :

각기 자기 정부에 보고를 하고 월요일 날쯤 아마 다시 만나게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지종학 특파원 :

당초 일정보다 3시간 이상이나 늦게까지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미국 측 대표들이 여러 차례 회담장을 나와 앞뜰에서 즉석 구수 회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또한 갈루치 미국 대표는 오찬이 끝난 후 미국 대표부로 돌아가 2시간 만에 회담장으로 돌아오는 등 막바지 단계에서 진통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결국은 양측 모두 또 다른 회담을 기대한다는 표현을 남긴 채 끝났습니다. 따라서 월요일로 예정된 후속 회담 역시 다시 열릴 가능성은 아무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양측 대표들이 회담을 끝내고 오늘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귀국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뿐입니다. 각국 기자들 역시 회담 진전에 갖가지 추측만 무성한 채 월요일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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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미국 북한 고위급 회담 핵 불확실한만 남겨
    • 입력 1993-07-17 21:00:00
    뉴스 9

윤덕수 앵커 :

어젯밤 제네바에서 있은 미국과 북한간의 제 2단계 고위급 회담에서도 핵사찰 문제에 대해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때 회담이 급진전되는 듯 했으나 모레로 예정된 3차 회담마저 불투명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제네바에서 지종학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지종학 특파원 :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제네바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시작된 첫날 접촉은 양측 모두 뉴욕에서의 첫 회담과는 달리 성과를 기대한다는 낙관적인 분위기였습니다. 1차 접촉을 끝내고 나온 미국의 갈루치 대표와 북한의 강석주 대표는 한결같이 회담이 무척 유익하고 생산적이었다고 말해 협상이 급진전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오늘 새벽에 끝난 2차 접촉은 후속 회담이 있기를 바란다는 양측의 발표로 끝났습니다.


갈루치 (미 국무부 차관보) :

또 다른 회담 일정은 잡지 못했고 월요일 다시 만나길 희망합니다.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 :

각기 자기 정부에 보고를 하고 월요일 날쯤 아마 다시 만나게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지종학 특파원 :

당초 일정보다 3시간 이상이나 늦게까지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미국 측 대표들이 여러 차례 회담장을 나와 앞뜰에서 즉석 구수 회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또한 갈루치 미국 대표는 오찬이 끝난 후 미국 대표부로 돌아가 2시간 만에 회담장으로 돌아오는 등 막바지 단계에서 진통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결국은 양측 모두 또 다른 회담을 기대한다는 표현을 남긴 채 끝났습니다. 따라서 월요일로 예정된 후속 회담 역시 다시 열릴 가능성은 아무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양측 대표들이 회담을 끝내고 오늘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귀국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뿐입니다. 각국 기자들 역시 회담 진전에 갖가지 추측만 무성한 채 월요일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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