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의 제 3차 접촉 성사여부 불투명

윤덕수 앵커 :

북한이 핵 사찰을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유엔의 단계적 제재 조치를 받을 것인지 제네바에 있는 미국과 북한 측 대표들은 지금 평양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면서 내일 회담이 속개 될 때에 대비한 대책을 숙의하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지종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지종학 특파원 :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제 3차 접촉은 평양측이 아직 최종적인 태도를 통보해 오지 않아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갈루치 국무부 차관보를 대표로한 미국 대표단은 북한 측이 회담개최를 통보해 올 경우에 대비해 북한의 핵사찰을 이끌어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제네바 회담이 난관에 봉착한 것은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민간용 핵발전소 건설을 지원할 것을 제의했으나 북한이 마지막 단계에서 이 같은 잠정적인 합의를 번복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 같은 제의를 북한 측이 해결이 아닌 지연전술로 받아들인 것으로 미국 측은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일로 예정된 후속회담의 개최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려우나 현재 미국 측은 더 이상의 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강석주 외교부 제 1부부장을 대표로한 북한 측도 제네바 회담이 결려될 경우 북한이 유엔에 의해 단계적으로 제재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이 분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네바 KBS 뉴스 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