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당 연합정권의 총리후보에 호소카와 대표 추대

일본의 정치판도를 뒤바꿔 놓을 야당 연합정권의 총리 후보에 일본신당의 호소카와 대표가 오늘 정식으로 추대됐습니다. 이와 함께 7개의 야당 당수들은 오늘 오후 회담을 열어 야당 연립정부 수립에 공식 합의했습니다. 도쿄에서 유 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 균 특파원 :

38년간에 걸친 자민당의 일당 지배가 종식되고 야당 대연합에 의한 정권교대가 사실상 결정된 역사적 순간입니다.

야마하나 (사회당 위원장) :

호소카와 일본신당 대표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호소카와 (일본신당 대표) :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해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40년만에 다가온 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정권교체가 이뤄지도록 진심으로 지도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유 균 특파원 :

올해 55살의 호소카와 대표는 작년 5월 정치개혁을 내걸고 자민당을 탈당한 뒤 일본신당을 결성해서 개혁돌풍을 몰고 왔고 결국 일본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을 야당 연립정권의 첫 승리도 등장하게 됐습니다. 오늘 7개 야당 당수회담은 급격한 변호를 바라지 않는 일본 국민의 정서를 감안해서 현 정권의 외교 안보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으로 자민당과의 차별을 위해서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에 관한 책임과 인근 당사국에 대한 사죄를 한 단계 명확히 하는 기본정책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 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