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값 천자만별 약품 유통과정 문제

입력 1993.08.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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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약인데도 병원마다, 약국마다 값이 천차만별입니다. 약품의 유통구조가 얽히고 섥혀 있어서 유통과정에 다라 약값이 높게 혹은 낮게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보사부가 정한 표준소매 가격이 3만 5천원인 이 약품은 실제로 약국에 따라 값이 수십가지로 거래됩니다. 병원 약값은 더 심각합니다. 같은 약품인데도 터무니없이 약국보다 4배 가까이 값을 올려 받는 병원도 있습니다. 문제는 복잡한 유통구조입니다.


서영석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

농수산물 보다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고 봐야 됩니다. 유통구조가 복잡해짐으로 해서 가격의 남발성이 오므로 결국은 국민들에게 건강을 유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동채 기자 :

국내 의약품 시장은 3조 3천억원, 그러나 도매상을 통해서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경우는 4분의 1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과열 경쟁을 벌이는 제약회사가 직접 거래합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 브로커가 개입하게 되고 덤핑과 끼워팔기 등 불법판매가 성행하기 마련입니다. 임상실험 비, 실험 기자재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랜딩비라 불리는 뒷돈 거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물론 이런 불법거래 비용은 당연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김영숙 (약사) :

글쎄 병,의원에 약을 아주 싸게 공급을 하다 보니까 거기에서 싸게 공급된 약이 오히려 도매상이나 약국으로 역류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거든요.


이동채 기자 :

실제로 판촉비와 관리비용이 약값에 무려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병원과 약국에서는 약값이 터무니없이 비싼 이유를 단지 유통 과정의 관행이라는 말로 얼버무립니다.


병원 원무과 직원 :

다른데도 다 그렇게 해요.


이동채 기자 :

불법과 편법이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유통구조 때문에 결국 병원과 약국만을 굳게 믿고 찾는 시민들만 애꿎은 피해를 봅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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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값 천자만별 약품 유통과정 문제
    • 입력 1993-08-04 21:00:00
    뉴스 9

똑같은 약인데도 병원마다, 약국마다 값이 천차만별입니다. 약품의 유통구조가 얽히고 섥혀 있어서 유통과정에 다라 약값이 높게 혹은 낮게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이동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동채 기자 :

보사부가 정한 표준소매 가격이 3만 5천원인 이 약품은 실제로 약국에 따라 값이 수십가지로 거래됩니다. 병원 약값은 더 심각합니다. 같은 약품인데도 터무니없이 약국보다 4배 가까이 값을 올려 받는 병원도 있습니다. 문제는 복잡한 유통구조입니다.


서영석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

농수산물 보다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고 봐야 됩니다. 유통구조가 복잡해짐으로 해서 가격의 남발성이 오므로 결국은 국민들에게 건강을 유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동채 기자 :

국내 의약품 시장은 3조 3천억원, 그러나 도매상을 통해서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경우는 4분의 1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과열 경쟁을 벌이는 제약회사가 직접 거래합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 브로커가 개입하게 되고 덤핑과 끼워팔기 등 불법판매가 성행하기 마련입니다. 임상실험 비, 실험 기자재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랜딩비라 불리는 뒷돈 거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물론 이런 불법거래 비용은 당연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김영숙 (약사) :

글쎄 병,의원에 약을 아주 싸게 공급을 하다 보니까 거기에서 싸게 공급된 약이 오히려 도매상이나 약국으로 역류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거든요.


이동채 기자 :

실제로 판촉비와 관리비용이 약값에 무려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병원과 약국에서는 약값이 터무니없이 비싼 이유를 단지 유통 과정의 관행이라는 말로 얼버무립니다.


병원 원무과 직원 :

다른데도 다 그렇게 해요.


이동채 기자 :

불법과 편법이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유통구조 때문에 결국 병원과 약국만을 굳게 믿고 찾는 시민들만 애꿎은 피해를 봅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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