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투하 아물지 않은 상처

입력 1993.08.0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히로시마 원폭투하 로 피해입은 원폭피해자; 들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내경


이윤성 앵커 :

오늘 상해 임정요인 다섯 분, 비로소 조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말없아 가신 분의 유해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분들은 70여년동안 그곳에서 무엇을 하셨고, 무엇을 위해서 젊음을 불살랐었던가. 일본을 지금 다시 생각하고 싶습니다.

생각하면 끝나지 않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48년전 바로 내일이 일본 히로시마에 첫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입니다. 일본은 그리고 곧 손을 들었습니다. 남의 전쟁에 당시 우리의 피해는 너무나 컸습니다. 황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성수 기자 :

1945년 8월 6일 아침 히로시마의 하늘은 유난히 맑았으나 원자폭탄이 떨어지면서 지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로부터 48년 원폭 피해자들의 상처는 아물 길이 없습니다.


원폭 피해자 :

뭐 그카는데 그 당시에 무엇이 팍 그, 천지가 컴컴해집디다.


황성수 기자 :

2차대전 당시에 한국이 원폭 피해자는 7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92%는 히로시마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또 원폭 피해자의 대부분은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숨져 갔고 지금껏 생존한 사람들도 끊임없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원폭 피해자 :

비가 오고 날이 궂으면 아무 감각이 없어갖고 아주 견딜 수 없는 이런 고통이.


황성수 기자 :

한국 원폭 피해자협회는 이에 따라 지난 87년 일본정부에 정식 사과와 함께 23억 달러의 배상을 청구했으나 일본정부는 3,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80억 원 정도를 기금으로 보내왔을 뿐입니다. 정부는 이 돈으로 경남 합천에 원폭 피해자 건강복지회관을 짓고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원폭 피해자 문제는 피폭 1세는 물론 피폭 2세도 5천 5백여 명이나 되고 있어서 일본정부는 물론 우리 정부의 보다 큰 관심이 아쉬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황성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히로시마 원폭투하 아물지 않은 상처
    • 입력 1993-08-05 21:00:00
    뉴스 9

히로시마 원폭투하 로 피해입은 원폭피해자; 들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내경


이윤성 앵커 :

오늘 상해 임정요인 다섯 분, 비로소 조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말없아 가신 분의 유해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분들은 70여년동안 그곳에서 무엇을 하셨고, 무엇을 위해서 젊음을 불살랐었던가. 일본을 지금 다시 생각하고 싶습니다.

생각하면 끝나지 않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48년전 바로 내일이 일본 히로시마에 첫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입니다. 일본은 그리고 곧 손을 들었습니다. 남의 전쟁에 당시 우리의 피해는 너무나 컸습니다. 황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성수 기자 :

1945년 8월 6일 아침 히로시마의 하늘은 유난히 맑았으나 원자폭탄이 떨어지면서 지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로부터 48년 원폭 피해자들의 상처는 아물 길이 없습니다.


원폭 피해자 :

뭐 그카는데 그 당시에 무엇이 팍 그, 천지가 컴컴해집디다.


황성수 기자 :

2차대전 당시에 한국이 원폭 피해자는 7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92%는 히로시마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또 원폭 피해자의 대부분은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숨져 갔고 지금껏 생존한 사람들도 끊임없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원폭 피해자 :

비가 오고 날이 궂으면 아무 감각이 없어갖고 아주 견딜 수 없는 이런 고통이.


황성수 기자 :

한국 원폭 피해자협회는 이에 따라 지난 87년 일본정부에 정식 사과와 함께 23억 달러의 배상을 청구했으나 일본정부는 3,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80억 원 정도를 기금으로 보내왔을 뿐입니다. 정부는 이 돈으로 경남 합천에 원폭 피해자 건강복지회관을 짓고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원폭 피해자 문제는 피폭 1세는 물론 피폭 2세도 5천 5백여 명이나 되고 있어서 일본정부는 물론 우리 정부의 보다 큰 관심이 아쉬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황성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