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내각 총 사퇴 정계 난항겪어

입력 1993.08.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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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일본의 미야자와 키이찌 자민당 내각이 오늘 오전 총 사퇴했습니다. 일본이 또 변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1955년 이후에 계속돼 왔던 38년간의 자민당 일당지배는 오늘로 마감됐습니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오늘 특별국회를 열어서 총리 지명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주의원 의장에 도이 전 사회당 위원장을 옹립하는 문제를 놓고 맞서서 아직 국회 자체를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일본 신당과 자민당은 총리 후보 지명을 위한 일본 국회가 내일 오전 10시로 연기됐다 이렇게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하는 소식은 들어와 있습니다. 이 시간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도쿄청국 전화 연결합니다.

“유 균 특파원!”


유 균 특파원 :

도쿄 유 균입니다.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일본의 야당 연합정권 출범 그리고 정권교체는 내일 이후로 연기가 됐습니다. 지금 집권당이 야당으로 그리고 야당이 여당으로 입장이 바뀌어서 공전과 대치를 계속 중인 오늘 저녁 일본 중의원 본회의장입니다만 여,야는 조금전 오늘 밤 국회를 포기하고 대신 내일 오전 10시에 개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국회가 열리지 못한 것은 우선 국회의장 선출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입니다. 자민당은 지금까지 제 1당이 의장을 맡았던 관례대로 원내 압도적인 다수 의석인 자민당에 의장이 당연히 할애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반면 야당연합은 사회당의 사하까 고문인 도이 의원을 의장 후보로 옹립해 놓고 투표로 의장을 뽑을 것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회기 문제입니다. 자민당이 총리의 소신 표명과 이에 대한 질의를 위해서 20일의 회기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에 야당연립은 8일 정도면 충분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정권이 넘어가고 또 뺏어오는 과정에서의 진통, 힘 겨루기여서 어느 쪽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 연립정권의 탄생과 일본 정치사에 기록될 역사적인 정권교체는 내일로 일단 일자변경이 된 상태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 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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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자민당 내각 총 사퇴 정계 난항겪어
    • 입력 1993-08-0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일본의 미야자와 키이찌 자민당 내각이 오늘 오전 총 사퇴했습니다. 일본이 또 변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1955년 이후에 계속돼 왔던 38년간의 자민당 일당지배는 오늘로 마감됐습니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오늘 특별국회를 열어서 총리 지명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주의원 의장에 도이 전 사회당 위원장을 옹립하는 문제를 놓고 맞서서 아직 국회 자체를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일본 신당과 자민당은 총리 후보 지명을 위한 일본 국회가 내일 오전 10시로 연기됐다 이렇게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하는 소식은 들어와 있습니다. 이 시간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도쿄청국 전화 연결합니다.

“유 균 특파원!”


유 균 특파원 :

도쿄 유 균입니다.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일본의 야당 연합정권 출범 그리고 정권교체는 내일 이후로 연기가 됐습니다. 지금 집권당이 야당으로 그리고 야당이 여당으로 입장이 바뀌어서 공전과 대치를 계속 중인 오늘 저녁 일본 중의원 본회의장입니다만 여,야는 조금전 오늘 밤 국회를 포기하고 대신 내일 오전 10시에 개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국회가 열리지 못한 것은 우선 국회의장 선출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입니다. 자민당은 지금까지 제 1당이 의장을 맡았던 관례대로 원내 압도적인 다수 의석인 자민당에 의장이 당연히 할애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반면 야당연합은 사회당의 사하까 고문인 도이 의원을 의장 후보로 옹립해 놓고 투표로 의장을 뽑을 것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회기 문제입니다. 자민당이 총리의 소신 표명과 이에 대한 질의를 위해서 20일의 회기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에 야당연립은 8일 정도면 충분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정권이 넘어가고 또 뺏어오는 과정에서의 진통, 힘 겨루기여서 어느 쪽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 연립정권의 탄생과 일본 정치사에 기록될 역사적인 정권교체는 내일로 일단 일자변경이 된 상태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 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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