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전 국회의원집 강도사건 원한 쪽에 수사방향

입력 1993.08.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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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김문기 전 국회의원 집을 턴 강도가 처음부터 이상합니다. 훔친 수표를 버리는가 하면 버린 장소와 그 이유를 적은 협박편지까지 현장에 남기고 있습니다. 경찰은 돈보다는 원한쪽에 수사 방향을 맞추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오늘 새벽 범인이 서울 하나은행 가락동 지점 앞에 버린 백만 원짜리 수표입니다. 수표만 250장, 2억 5천만 원입니다. 한일은행 장충남 지점에서 발행한 이 수표는 지갑 안에 들어 있었고 편지와 함께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편지에서 일부 지도층과 일부 정치 강도는 왜 부끄럼이 없는가. 왜 그들은 강도라는 걸 모르고 살까 라고 써서 마치 김문기 전 의원이 강도인양 감정이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 전 의원 집에서 모두 4억 7천여 만원을 도난당한 이후 지난 2일에는 서울 영등포역과 이태원 등에 백만 원짜리 수표 82장이 뿌려지고 오늘 또 수표다발과 편지가 버려진 채 발견됨에 따라서 일단 범인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김문기 전 의원으로부터 무슨 불이익을 받고 복수하기 위해서 범행했을 것으로 보고 김 전 의원이 소유하고 있던 상지학원과 파고다 가구점 등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의 편지내용이 원한을 가득 품은 정도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일반적인 것이고 지나치게 정치적인 면을 부각시켰다는 점을 중시해서 정치와 관련된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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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 전 국회의원집 강도사건 원한 쪽에 수사방향
    • 입력 1993-08-0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김문기 전 국회의원 집을 턴 강도가 처음부터 이상합니다. 훔친 수표를 버리는가 하면 버린 장소와 그 이유를 적은 협박편지까지 현장에 남기고 있습니다. 경찰은 돈보다는 원한쪽에 수사 방향을 맞추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오늘 새벽 범인이 서울 하나은행 가락동 지점 앞에 버린 백만 원짜리 수표입니다. 수표만 250장, 2억 5천만 원입니다. 한일은행 장충남 지점에서 발행한 이 수표는 지갑 안에 들어 있었고 편지와 함께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편지에서 일부 지도층과 일부 정치 강도는 왜 부끄럼이 없는가. 왜 그들은 강도라는 걸 모르고 살까 라고 써서 마치 김문기 전 의원이 강도인양 감정이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 전 의원 집에서 모두 4억 7천여 만원을 도난당한 이후 지난 2일에는 서울 영등포역과 이태원 등에 백만 원짜리 수표 82장이 뿌려지고 오늘 또 수표다발과 편지가 버려진 채 발견됨에 따라서 일단 범인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김문기 전 의원으로부터 무슨 불이익을 받고 복수하기 위해서 범행했을 것으로 보고 김 전 의원이 소유하고 있던 상지학원과 파고다 가구점 등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의 편지내용이 원한을 가득 품은 정도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일반적인 것이고 지나치게 정치적인 면을 부각시켰다는 점을 중시해서 정치와 관련된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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