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실명제 각계의 반응] 시민들의 반응

입력 1993.08.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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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 실명제 실시에 대한 담화가 있은 뒤에 많은 시민들은 이번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실시 의지에 대해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정리를 해봤습니다.


이동채 기자 :

오늘 저녁 8시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된 청와대의 금융 실명제 실시 발표는 퇴근길 시민들의 발길을 묶어놨습니다. 출장길에 올랐던 한 중소기업 대표는 앞으로 자신과 같은 영세업자에게 길조가 아니겠느냐며 축하해 마지 않았습니다.


박용관 (서울종합금속 대표) :

중소기업의 대표자로서 벌써부터 시행이 돼야 됐을거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금융실명제가 실시가 안 됨으로 인해서 지하에 묻혀있던 숨은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동채 기자 :

뭔가 기대를 가진 할아버지는 잘 들리지 않아 귀를 귀울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젊은 대학생은 어린 마음에도 서민들의 애환이 풀릴 수 있길 기대합니다.


강정훈 (대전대학 철학과 1년) :

약간의 부작용은 걱정되지만 화끈하게 한번 이렇게 시행함으로써 서민들이 맘 놓고 일할 수 있고 그런 사회가 실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동채 기자 :

거리에서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접촉을 해 온 한 약사도 장롱 속에 묻혀있던 돈이 빨리 세상으로 나와 좋은 목적에 사용되길 기대했습니다.



한규설 (약사) :

숨은 농 밑의 돈이 중소기업으로 흘러들어서 중소기업 육성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바람이고,


이동채 기자 :

그렇지만 아직 금융 실명제가 무엇인지 잘 파악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생소한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는 모르죠, 편안히 어떻게 오는지 가는지 그런 걸 모르지. 알면 이렇게 사나 , 대통령이 하는 대로 쫓아가고 그러지.”


줄기차게 금융실명의 조기실시를 요구해 왔던 시민단체들은 오늘의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주식시장에 대한 예외 적용과 금융소득의 종합소득세 합산부과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서경석 (경실련 사무총장) :

물론 앞으로의 여러 가지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고 또 세율도 인하시켜야 될 거고 또 금융자산에 대한 과세는 전산망이 완전히 갖춰지기 전에도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그런 여러 가지 적절한 보완조치가 꼭 필요하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동채 기자 :

그러나 시민들은 대체로 그동안 이러저러한 이유로 미뤄져왔던 금융 실명제가 문민정부를 맞아 전격 실시된 것은 정치개혁에 이어 경제개혁이 시작됐다는 기쁜 반응들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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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실명제 각계의 반응] 시민들의 반응
    • 입력 1993-08-1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 실명제 실시에 대한 담화가 있은 뒤에 많은 시민들은 이번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실시 의지에 대해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정리를 해봤습니다.


이동채 기자 :

오늘 저녁 8시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된 청와대의 금융 실명제 실시 발표는 퇴근길 시민들의 발길을 묶어놨습니다. 출장길에 올랐던 한 중소기업 대표는 앞으로 자신과 같은 영세업자에게 길조가 아니겠느냐며 축하해 마지 않았습니다.


박용관 (서울종합금속 대표) :

중소기업의 대표자로서 벌써부터 시행이 돼야 됐을거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금융실명제가 실시가 안 됨으로 인해서 지하에 묻혀있던 숨은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동채 기자 :

뭔가 기대를 가진 할아버지는 잘 들리지 않아 귀를 귀울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젊은 대학생은 어린 마음에도 서민들의 애환이 풀릴 수 있길 기대합니다.


강정훈 (대전대학 철학과 1년) :

약간의 부작용은 걱정되지만 화끈하게 한번 이렇게 시행함으로써 서민들이 맘 놓고 일할 수 있고 그런 사회가 실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동채 기자 :

거리에서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접촉을 해 온 한 약사도 장롱 속에 묻혀있던 돈이 빨리 세상으로 나와 좋은 목적에 사용되길 기대했습니다.



한규설 (약사) :

숨은 농 밑의 돈이 중소기업으로 흘러들어서 중소기업 육성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바람이고,


이동채 기자 :

그렇지만 아직 금융 실명제가 무엇인지 잘 파악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생소한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는 모르죠, 편안히 어떻게 오는지 가는지 그런 걸 모르지. 알면 이렇게 사나 , 대통령이 하는 대로 쫓아가고 그러지.”


줄기차게 금융실명의 조기실시를 요구해 왔던 시민단체들은 오늘의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주식시장에 대한 예외 적용과 금융소득의 종합소득세 합산부과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서경석 (경실련 사무총장) :

물론 앞으로의 여러 가지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고 또 세율도 인하시켜야 될 거고 또 금융자산에 대한 과세는 전산망이 완전히 갖춰지기 전에도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그런 여러 가지 적절한 보완조치가 꼭 필요하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동채 기자 :

그러나 시민들은 대체로 그동안 이러저러한 이유로 미뤄져왔던 금융 실명제가 문민정부를 맞아 전격 실시된 것은 정치개혁에 이어 경제개혁이 시작됐다는 기쁜 반응들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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