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수 아나운서 :
대전 박람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늘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 바로 자원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전 박람회장에는 7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통역과 안내서부터 청소 같은 궂을 일까지 도맡아하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근 기자 :
대전 박람회장까지 쉴 새 없이 장애인을 실어 나르는 정진섭씨, 실은 정씨도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입니다. 매일 아침 8시부터 나와 일을 하지만 한 번도 피곤하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정진섭 (곰두리 차량봉사대원) :
장애인으로서 정상인들에게서 장애들에게 조금이나마 우리도 받은 것을 돌려주는 마음으로써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 :
정씨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장애인은 모두 60명, 마음은 있어도 차량이 부족해 더 많은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쉽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이름표를 달아주고 있는 어머니 봉사단도 뙤약볕 아래서 종일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시작한 뒤로 미아가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는 뿌듯함 때문에 더위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석희숙 (자원봉사자) :
보람을 느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리고 너무 많은 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질서도 잘 지켜 주시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 :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자원봉사자는 줄잡아 7천여 명. 대학생과 주부들이 대부분이지만 60이 넘은 할아버지도 많습니다. 게다가 해외교포도 3백여 명이나 돼 엑스포를 남의 잔치처럼 외면해 왔던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황수영 (독일교포 자원봉사자) :
친구들 많이 같이 왔거든요, 같이 엑스포도 구경하면서 어떤 뭐라 그럴까요. 한국의 발전된 모습도 볼 수 있고 참 좋은 것 같아요.
김형근 기자 :
밤 10시 모두가 떠나버린 광장에서 버려진 시민의식들을 다시 주워 담는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으로 성공적인 엑스포의 아침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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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엑스포 박람회장의 숨은 일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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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8-12 21:00:00

홍지수 아나운서 :
대전 박람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늘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 바로 자원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전 박람회장에는 7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통역과 안내서부터 청소 같은 궂을 일까지 도맡아하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근 기자 :
대전 박람회장까지 쉴 새 없이 장애인을 실어 나르는 정진섭씨, 실은 정씨도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입니다. 매일 아침 8시부터 나와 일을 하지만 한 번도 피곤하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정진섭 (곰두리 차량봉사대원) :
장애인으로서 정상인들에게서 장애들에게 조금이나마 우리도 받은 것을 돌려주는 마음으로써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 :
정씨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장애인은 모두 60명, 마음은 있어도 차량이 부족해 더 많은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쉽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이름표를 달아주고 있는 어머니 봉사단도 뙤약볕 아래서 종일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시작한 뒤로 미아가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는 뿌듯함 때문에 더위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석희숙 (자원봉사자) :
보람을 느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리고 너무 많은 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질서도 잘 지켜 주시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 :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자원봉사자는 줄잡아 7천여 명. 대학생과 주부들이 대부분이지만 60이 넘은 할아버지도 많습니다. 게다가 해외교포도 3백여 명이나 돼 엑스포를 남의 잔치처럼 외면해 왔던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황수영 (독일교포 자원봉사자) :
친구들 많이 같이 왔거든요, 같이 엑스포도 구경하면서 어떤 뭐라 그럴까요. 한국의 발전된 모습도 볼 수 있고 참 좋은 것 같아요.
김형근 기자 :
밤 10시 모두가 떠나버린 광장에서 버려진 시민의식들을 다시 주워 담는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으로 성공적인 엑스포의 아침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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