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조기 정착에 최선

입력 1993.08.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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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실명제 실시는 그 결단 뿐 아니라 전광석과 같은 발표 그리고 발표 직전까지 철통같은 보안, 그야말로 김영삼 대통령 특유의 YS 스타일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수석 비서관들과 아침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그동안의 뒷얘기를 모두 털어놨습니다. 김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진석 기자 :

특유의 YS 스타일로 금융실명제 실시를 발표한 다음 날 대통령은 모든 수석 비서관을 아침 식탁에 초대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까지 미리 알려주지 못한 것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경제계에 일대 혼란이 있을까봐 보안을 지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라고 대통령은 내심 섭섭해 하는 수석 비서관들을 달랬습니다. 청와대 안에서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리란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사람은 비서실장과 경제수석 비서관정도. 이들도 그 시점이 어제 저녁이란 사실은 임박해서야 알았다는게 정설입니다.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도 까맣게 몰랐다고 합니다. 금융실명제 준비 작업이 착수된 시점은 대통령 취임 3주 뒤.


“금융실명제도 반드시 실시하겠습니다.”


이 짧은 한마디에 그 큰 구상이 담겨 있는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입니다. 경제수석 비서관에게 작업 착수를 지시하면서 대통령은 비밀이 새나갈 경우에 다들 감옥 갈 각오를 하라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고심한 대목은 실시 시기를 언제로 하느냐는 것, 취임 백일 때가 될 것이다. 신경제 5개년 계획에 포함될 것이다. 등의 관측이 빗나간 뒤에 금융거래가 한가한 8월 중순 안이 보고됐고 어제 저녁이라는 최종 결정은 역시 대통령이 내렸다는 후문입니다. 대통령은 오늘 공직자 재산등록이 끝난 시점 그리고 보궐선거용이라는 오해의 우려가 있어서 투표가 막 끝난 시점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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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대통령 조기 정착에 최선
    • 입력 1993-08-13 21:00:00
    뉴스 9

금융실명제 실시는 그 결단 뿐 아니라 전광석과 같은 발표 그리고 발표 직전까지 철통같은 보안, 그야말로 김영삼 대통령 특유의 YS 스타일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수석 비서관들과 아침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그동안의 뒷얘기를 모두 털어놨습니다. 김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진석 기자 :

특유의 YS 스타일로 금융실명제 실시를 발표한 다음 날 대통령은 모든 수석 비서관을 아침 식탁에 초대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까지 미리 알려주지 못한 것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경제계에 일대 혼란이 있을까봐 보안을 지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라고 대통령은 내심 섭섭해 하는 수석 비서관들을 달랬습니다. 청와대 안에서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리란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사람은 비서실장과 경제수석 비서관정도. 이들도 그 시점이 어제 저녁이란 사실은 임박해서야 알았다는게 정설입니다.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도 까맣게 몰랐다고 합니다. 금융실명제 준비 작업이 착수된 시점은 대통령 취임 3주 뒤.


“금융실명제도 반드시 실시하겠습니다.”


이 짧은 한마디에 그 큰 구상이 담겨 있는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입니다. 경제수석 비서관에게 작업 착수를 지시하면서 대통령은 비밀이 새나갈 경우에 다들 감옥 갈 각오를 하라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고심한 대목은 실시 시기를 언제로 하느냐는 것, 취임 백일 때가 될 것이다. 신경제 5개년 계획에 포함될 것이다. 등의 관측이 빗나간 뒤에 금융거래가 한가한 8월 중순 안이 보고됐고 어제 저녁이라는 최종 결정은 역시 대통령이 내렸다는 후문입니다. 대통령은 오늘 공직자 재산등록이 끝난 시점 그리고 보궐선거용이라는 오해의 우려가 있어서 투표가 막 끝난 시점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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