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오토바이 운전면허 따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면허를 가진 사람이 늘고 있는데도 안전교육은 전혀 이뤄지지 않아서 고등학생들의 오토바이 사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입니다.
안형환 기자 :
요즘 운전면허 시험장의 원동기 학과장은 고등학생들 차지입니다. 원동기로 분류되는 125cc미만의 오토바이의 경우 16살 이상이면 누구나 운전면허를 딸 수 있어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면허 따기 붐이 한창입니다.
이찬호 (고등학교 2학년) :
우리 반 같은 경우에는요 한 15명이 있는데요 많은 반은 20명 정도 있거든요, 근데 애들이 하두 오토바이, 오토바이 하니깐요 면허증을 요번에 많이 딴다구.
안형환 기자 :
지난해 말까지 원동기 면허 소지자는 모두 154만여명, 특히 지난해에만 91년보다 20% 정도인 24만여명이나 늘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10대 고등학생들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김규하 (고등학교 2학년) :
여자애들을 많이 사귀게 되구요, 그 다음으론 또 이제 어딜 나가두요 오토바이 면허증이 있잖아요, 그럼 아르바이트 자리도 이제 잘 구해지구요 또 어딜 동네 같은데 타구 다녀도요 오토바이가 있으면 이제 다 시선이 저한테 몰리잖아요.
안형환 기자 :
그러나 지금 10대들에게 오토바이 운전교육을 시킬 수 있는 곳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결국 면허가 늘어난 만큼 사고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15살에서 20살까지의 청소년층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554명,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58명이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습니다.
이순철 (도로 교통안전 연구원) :
학교생활로 인하여 정서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그 탈출구로 이륜차를 많이 운전하려고 합니다. 운전하게 되면 과속으로 운전하게 되고 공격적으로 운전하게 되며 교통법규를 위반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합니다.
안형환 기자 :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0대 폭주족 현상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생들의 오토바이 붐은 결국 머지않아 10대 폭주족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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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들 오토바이 운전면허 따기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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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9-02 21:00:00
최근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오토바이 운전면허 따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면허를 가진 사람이 늘고 있는데도 안전교육은 전혀 이뤄지지 않아서 고등학생들의 오토바이 사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입니다.
안형환 기자 :
요즘 운전면허 시험장의 원동기 학과장은 고등학생들 차지입니다. 원동기로 분류되는 125cc미만의 오토바이의 경우 16살 이상이면 누구나 운전면허를 딸 수 있어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면허 따기 붐이 한창입니다.
이찬호 (고등학교 2학년) :
우리 반 같은 경우에는요 한 15명이 있는데요 많은 반은 20명 정도 있거든요, 근데 애들이 하두 오토바이, 오토바이 하니깐요 면허증을 요번에 많이 딴다구.
안형환 기자 :
지난해 말까지 원동기 면허 소지자는 모두 154만여명, 특히 지난해에만 91년보다 20% 정도인 24만여명이나 늘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10대 고등학생들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김규하 (고등학교 2학년) :
여자애들을 많이 사귀게 되구요, 그 다음으론 또 이제 어딜 나가두요 오토바이 면허증이 있잖아요, 그럼 아르바이트 자리도 이제 잘 구해지구요 또 어딜 동네 같은데 타구 다녀도요 오토바이가 있으면 이제 다 시선이 저한테 몰리잖아요.
안형환 기자 :
그러나 지금 10대들에게 오토바이 운전교육을 시킬 수 있는 곳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결국 면허가 늘어난 만큼 사고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15살에서 20살까지의 청소년층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554명,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58명이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습니다.
이순철 (도로 교통안전 연구원) :
학교생활로 인하여 정서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그 탈출구로 이륜차를 많이 운전하려고 합니다. 운전하게 되면 과속으로 운전하게 되고 공격적으로 운전하게 되며 교통법규를 위반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합니다.
안형환 기자 :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0대 폭주족 현상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생들의 오토바이 붐은 결국 머지않아 10대 폭주족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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