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방금 장관도 스스로가 지적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발표된 약사법 개정안에 약사회, 한의사회 양측 모두가 반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극한 대립으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근 기자 :
한약조제권을 둘러싼 약사와 한의사들의 대립은 힘겨루기 차원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약사회와 한의사협회 회원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밤 늦게까지 과천 정부 종합청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약사들은 이번 개정시안은 한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약사의 고유권한인 조제권을 제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무남 (대한약사회 부회장) :
약사가 약을 취급하는 주체인데도 불구하고 약사의 기본권인 조제권을 일부 제한하는 이런 속사정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수용할 수 없습니다.
김형근 기자 :
한의사들도 이번 시안이 의약분업이라는 약사들의 주장을 전제로 한데다 부분적으로 한약조제를 허용했기 때문에 한의학의 전문성이 크게 침해됐다며 반발했습니다.
윤석용 (한의사협회 부회장) :
비전문인이 국민보건을 침해하고 이해를 바란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차제에 빠른 시일 내에 약사가 한약을 취급하는 것을 전면 금지해 주고.
김형근 기자 :
오늘 시위에는 유급이 확정된 한의대생들의 학부모와 약대생들까지 대거 참여해 대리전의 양상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이영자 (학부모) :
기성세대 윗분들의 잘못으로 인하여서 어린 학생들이 많이 마음을 다치고 있고 그 아이들을 볼 때 너무 어머니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김형근 기자 :
약사회측은 내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통해 약사면허의 반납과 총 폐업 문제를 검토하는 등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의사협회도 오는 15일 여의도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조직력을 총동원할 태세여서 이번 한의사와 약사들의 대립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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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법 개정안 양측 모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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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9-03 21:00:00
이윤성 앵커 :
방금 장관도 스스로가 지적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발표된 약사법 개정안에 약사회, 한의사회 양측 모두가 반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극한 대립으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근 기자 :
한약조제권을 둘러싼 약사와 한의사들의 대립은 힘겨루기 차원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약사회와 한의사협회 회원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밤 늦게까지 과천 정부 종합청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약사들은 이번 개정시안은 한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약사의 고유권한인 조제권을 제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무남 (대한약사회 부회장) :
약사가 약을 취급하는 주체인데도 불구하고 약사의 기본권인 조제권을 일부 제한하는 이런 속사정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수용할 수 없습니다.
김형근 기자 :
한의사들도 이번 시안이 의약분업이라는 약사들의 주장을 전제로 한데다 부분적으로 한약조제를 허용했기 때문에 한의학의 전문성이 크게 침해됐다며 반발했습니다.
윤석용 (한의사협회 부회장) :
비전문인이 국민보건을 침해하고 이해를 바란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차제에 빠른 시일 내에 약사가 한약을 취급하는 것을 전면 금지해 주고.
김형근 기자 :
오늘 시위에는 유급이 확정된 한의대생들의 학부모와 약대생들까지 대거 참여해 대리전의 양상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이영자 (학부모) :
기성세대 윗분들의 잘못으로 인하여서 어린 학생들이 많이 마음을 다치고 있고 그 아이들을 볼 때 너무 어머니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김형근 기자 :
약사회측은 내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통해 약사면허의 반납과 총 폐업 문제를 검토하는 등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의사협회도 오는 15일 여의도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조직력을 총동원할 태세여서 이번 한의사와 약사들의 대립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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