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관련 대학 정원 동결

입력 1993.09.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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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늘 확정된 대학입학 정원의 조정의 특징은 시설이 우수한 대학의 정원은 집중적으로 늘려주고 입시부정 등 비리 관련 대학의 정원은 동결했다는 점입니다. 또 야간학과 정원을 대폭 늘려준 것도 두드러진 내용입니다. 김의철 기자의 분석입니다.


김의철 기자 :

이번 대학 정원조정의 특징은 신소재,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이공계학과의 집중증원이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 분야에 증원된 4,100여명 가운데 2천여명이 비교적 우수한 교육시설을 갖춘 수도권 대학에 배정됐습니다. 또 이번에 정원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33개 대학은 입시부정에 관련된 15개 대학, 교수 확보율이 61% 미만인 22개 대학 그리고 설립요건 미달 등이 12개 대학입니다. 교육부의 이러한 조처는 앞으로도 학사운영상의 비리가 있거나 교육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대학의 정원을 늘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교육부는 또 많은 산업체 근로자들이 진학할 수 있도록 야간학과 정원을 대폭 늘리고 근로자 특별 전형비율도 올해 30%에서 50%로 크게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늘어난 야간학과 정원 5,75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수도권 대학 비이공계 계열에 배정해 정원을 늘릴 수 없는 수도권 대학 문과 계열의 정원을 편법으로 늘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대와 부산대 그리고 서강대 등 16개 대학이 교육의 질 저하를 이유로 아예 증원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교육부의 무분별한 정원조정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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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관련 대학 정원 동결
    • 입력 1993-09-0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 확정된 대학입학 정원의 조정의 특징은 시설이 우수한 대학의 정원은 집중적으로 늘려주고 입시부정 등 비리 관련 대학의 정원은 동결했다는 점입니다. 또 야간학과 정원을 대폭 늘려준 것도 두드러진 내용입니다. 김의철 기자의 분석입니다.


김의철 기자 :

이번 대학 정원조정의 특징은 신소재,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이공계학과의 집중증원이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 분야에 증원된 4,100여명 가운데 2천여명이 비교적 우수한 교육시설을 갖춘 수도권 대학에 배정됐습니다. 또 이번에 정원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33개 대학은 입시부정에 관련된 15개 대학, 교수 확보율이 61% 미만인 22개 대학 그리고 설립요건 미달 등이 12개 대학입니다. 교육부의 이러한 조처는 앞으로도 학사운영상의 비리가 있거나 교육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대학의 정원을 늘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교육부는 또 많은 산업체 근로자들이 진학할 수 있도록 야간학과 정원을 대폭 늘리고 근로자 특별 전형비율도 올해 30%에서 50%로 크게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늘어난 야간학과 정원 5,75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수도권 대학 비이공계 계열에 배정해 정원을 늘릴 수 없는 수도권 대학 문과 계열의 정원을 편법으로 늘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대와 부산대 그리고 서강대 등 16개 대학이 교육의 질 저하를 이유로 아예 증원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교육부의 무분별한 정원조정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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