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댐 국정조사에서 과거반성하는 국가안전기획부

입력 1993.09.0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평화의 댐과 율곡사업에 대한 국정조사가 나흘째 계속됐습니다. 국회 건설위원회의 안기부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안기부는 정치적으로 왜곡됐던 과거행태를 스스로 비판했습니다. 국방위원회는 국방부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문서검증을 통해 차세대 전투기 기종변경 과정에 노태우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김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구철 기자 :

국방부에 대한 국방위원회의 국정조사는 차세대 전투기 기종변경이 초점이었습니다. 의원들은 기종변경은 김종휘 전 청와대 수석이 주도했다는 감사원의 결론을 제시하며 국방부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F-18 재가문건과 재검토 지시문건, F-16 기종변경 재가문건 등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 있는 문건이 문서검증 과정의 핵심이었습니다. 미국 공군이 F-16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이유가 기체결함 때문은 아닌지도 관심사였습니다. 답변은 오늘 6일 권영해 국방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하면 함께 듣기로 했고 구속 수감된 이상훈 전 국방장관과 김종호 전 해군총장의 증인 심문은 구치소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건선위원회는 안기부에 대해 평화의 댐 건설과 관련해 국민성금을 모으게 된 경위와 기업 할당액 그리고 실제 모금규모를 물었습니다.


이석현 (국회 건설위원) :

각 신문들에 홍보를 하고 각 단체들로 하여금 지지성명을 내게 하는 그런 모든 확대 홍보대책이라는 이름의 시나리오가 그 당시에 안기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김구철 기자 :

안기부가 금강산댐의 규모를 과장했다는 의원들의 질타에 대해서 안기부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왜곡됐던 구시대의 행태를 진지하게 반성했습니다. 여, 야는 국정조사의 텔레비전 중계와 전직 대통령의 증인 채택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총무회담을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함으로써 전직 대통령의 국회증언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평화의댐 국정조사에서 과거반성하는 국가안전기획부
    • 입력 1993-09-0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평화의 댐과 율곡사업에 대한 국정조사가 나흘째 계속됐습니다. 국회 건설위원회의 안기부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안기부는 정치적으로 왜곡됐던 과거행태를 스스로 비판했습니다. 국방위원회는 국방부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문서검증을 통해 차세대 전투기 기종변경 과정에 노태우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김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구철 기자 :

국방부에 대한 국방위원회의 국정조사는 차세대 전투기 기종변경이 초점이었습니다. 의원들은 기종변경은 김종휘 전 청와대 수석이 주도했다는 감사원의 결론을 제시하며 국방부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F-18 재가문건과 재검토 지시문건, F-16 기종변경 재가문건 등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 있는 문건이 문서검증 과정의 핵심이었습니다. 미국 공군이 F-16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이유가 기체결함 때문은 아닌지도 관심사였습니다. 답변은 오늘 6일 권영해 국방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하면 함께 듣기로 했고 구속 수감된 이상훈 전 국방장관과 김종호 전 해군총장의 증인 심문은 구치소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건선위원회는 안기부에 대해 평화의 댐 건설과 관련해 국민성금을 모으게 된 경위와 기업 할당액 그리고 실제 모금규모를 물었습니다.


이석현 (국회 건설위원) :

각 신문들에 홍보를 하고 각 단체들로 하여금 지지성명을 내게 하는 그런 모든 확대 홍보대책이라는 이름의 시나리오가 그 당시에 안기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김구철 기자 :

안기부가 금강산댐의 규모를 과장했다는 의원들의 질타에 대해서 안기부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왜곡됐던 구시대의 행태를 진지하게 반성했습니다. 여, 야는 국정조사의 텔레비전 중계와 전직 대통령의 증인 채택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총무회담을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함으로써 전직 대통령의 국회증언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