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테랑 대통령의 방한 양국관계 한 차원 높이는 계기

입력 1993.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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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의 방한은 주로 통상관계에 머물러 있던 한국과 프랑스 간의 관계를 과학 기술과 문화 등 포괄적인 분야로까지 폭을 넓히면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진수 기자 :

너무 아무 일도 없어서 문제라는 한국과 프랑스 간의 관계에 큰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이번 기회를 통해 프랑스 측이 보여준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그것입니다.

크라송 전 총리와 소피마르소 등 미테랑 대통령이 특별 초청한 20명의 인사를 포함해 120여 명이라는 대규모의 수행원, 거기에 다른 나라의 경유 없이 우리나라의 방문만을 위한 프랑스 대통령의 행차라는 점이 우선 그렇습니다.

게다가 프랑스의 국가원수로는 최초의 방한이라는 점 그리고 이번을 계기로 프랑스 내부적으로 어려운 절충을 거쳐 병인양요 때 빼앗긴 고문서가 어떻게든 우리에게 돌아오게 된 점이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경부고속철도의 우선협상 대상으로 프랑스의 TGV가 선정됐기 때문에 이번 방한의 분위기가 고조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현재의 한국과 프랑스 간의 관계를 설명하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제 21세기를 내다보는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유럽을 잇는 서로의 관문이 돼야 한다는 데 두 나라간의 인식이 일치한 결과라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열리는 두 나라간의 관계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난 보다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항공, 우주, 원자력 등 첨단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과 문화 학술 분야에서의 교류의 확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제 한국과 프랑스는 더 이상 아무 일도 없어서 문제가 되는 그런 관계는 아닙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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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테랑 대통령의 방한 양국관계 한 차원 높이는 계기
    • 입력 1993-09-14 21:00:00
    뉴스 9

이번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의 방한은 주로 통상관계에 머물러 있던 한국과 프랑스 간의 관계를 과학 기술과 문화 등 포괄적인 분야로까지 폭을 넓히면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진수 기자 :

너무 아무 일도 없어서 문제라는 한국과 프랑스 간의 관계에 큰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이번 기회를 통해 프랑스 측이 보여준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그것입니다.

크라송 전 총리와 소피마르소 등 미테랑 대통령이 특별 초청한 20명의 인사를 포함해 120여 명이라는 대규모의 수행원, 거기에 다른 나라의 경유 없이 우리나라의 방문만을 위한 프랑스 대통령의 행차라는 점이 우선 그렇습니다.

게다가 프랑스의 국가원수로는 최초의 방한이라는 점 그리고 이번을 계기로 프랑스 내부적으로 어려운 절충을 거쳐 병인양요 때 빼앗긴 고문서가 어떻게든 우리에게 돌아오게 된 점이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경부고속철도의 우선협상 대상으로 프랑스의 TGV가 선정됐기 때문에 이번 방한의 분위기가 고조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현재의 한국과 프랑스 간의 관계를 설명하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제 21세기를 내다보는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유럽을 잇는 서로의 관문이 돼야 한다는 데 두 나라간의 인식이 일치한 결과라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열리는 두 나라간의 관계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난 보다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항공, 우주, 원자력 등 첨단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과 문화 학술 분야에서의 교류의 확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제 한국과 프랑스는 더 이상 아무 일도 없어서 문제가 되는 그런 관계는 아닙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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