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유치결정 인권.환경이 좌우

입력 1993.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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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기억하시죠.

지난 1981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입니다.

우리도 바덴바덴에서 저런 감격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96년 미국 에틀란타에 이어서 호주의 시드니가 200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데에는 환경 올림픽이라는 캐치플레이즈가 적중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중국의 북경은 인권문제, 핵문제가 결정적인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신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동윤 기자 :

이번 올림픽 개최지의 선정과 관련해 IOC 위원들은 경쟁국들의 체제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권위주의 체제인 중국은 IOC 표결을 앞두고 반체제 운동가인 외이즈인 생을 석방하고 17명의 반체제 인사의 처형까지 보류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의회와 인권단체 그리고 티벳지방에서의 올림픽 인권연계 시비는 특히 유럽 IOC위원들을 시드니로 돌아서게 했습니다.

지구상의 마지막 무공해 지대로 남은 시드니의 해변은 최근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환경문제와 관련해 IOC 위원들을 유혹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아직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북경의 환경은 오히려 감정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국제적인 핵확산 금지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최근 중국의 지하 핵실험 재개 움직임이 보도되면서 국제 스포츠계에 심한 거부반응을 일으켰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은 올림픽 특수를, 호주는 경기회복을 노렸지만 올림픽 훼밀리의 참가비용 부담을 약속한 호주가 점수를 땄습니다.

스포츠 외교 분야에서도 중국은 국제 스포츠계의 지나치게 도전적인 로비를 펼치고 외교적 압력을 가해 오히려 거부반응을 일으켰습니다.

KBS 뉴스 신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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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유치결정 인권.환경이 좌우
    • 입력 1993-09-24 21:00:00
    뉴스 9

여러분들 기억하시죠.

지난 1981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입니다.

우리도 바덴바덴에서 저런 감격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96년 미국 에틀란타에 이어서 호주의 시드니가 200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데에는 환경 올림픽이라는 캐치플레이즈가 적중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중국의 북경은 인권문제, 핵문제가 결정적인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신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동윤 기자 :

이번 올림픽 개최지의 선정과 관련해 IOC 위원들은 경쟁국들의 체제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권위주의 체제인 중국은 IOC 표결을 앞두고 반체제 운동가인 외이즈인 생을 석방하고 17명의 반체제 인사의 처형까지 보류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의회와 인권단체 그리고 티벳지방에서의 올림픽 인권연계 시비는 특히 유럽 IOC위원들을 시드니로 돌아서게 했습니다.

지구상의 마지막 무공해 지대로 남은 시드니의 해변은 최근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환경문제와 관련해 IOC 위원들을 유혹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아직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북경의 환경은 오히려 감정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국제적인 핵확산 금지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최근 중국의 지하 핵실험 재개 움직임이 보도되면서 국제 스포츠계에 심한 거부반응을 일으켰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은 올림픽 특수를, 호주는 경기회복을 노렸지만 올림픽 훼밀리의 참가비용 부담을 약속한 호주가 점수를 땄습니다.

스포츠 외교 분야에서도 중국은 국제 스포츠계의 지나치게 도전적인 로비를 펼치고 외교적 압력을 가해 오히려 거부반응을 일으켰습니다.

KBS 뉴스 신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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