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유치 실패 중국 충격

입력 1993.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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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사실 중국은 올림픽 증후군에 걸려 있다고 할 정도로 지난 2년동안 정부와 국민은 2000년 올림픽 개최에 거의 모든 것을 걸어왔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계속해서 침묵입니다.

북경표정 현지에서 이동식 특파원이 전합니다.


이동식 특파원 :

12억 중국인들의 눈과 귀를 새벽 3시까지 집중시켰던 몬테카를로에서의 일전은 마지막까지 승리는 확신했던 중국인들에게 실망과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천여명의 시민이 밤을 세웠던 천안문 광장이나 북경시내 어디든 유치 실패에 따른 감정적인 앙금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다음을 기다리자는 중국인 특유의 느긋함이 돋보입니다.


“이번에 실패했지만 성공하도록 2,3,4차도 계속해야 되겠죠.”

“유감스럽지만 2004년에는 꼭 우리가 성공할 것입니다.”


오늘 아침 광양 인민일보 등 주요 신문의 머리기사는 유치 실패가 아니라 홍콩에 대한 중국의 기본입장을 천명한 11년 전 등소평의 담화인데서 중국 지도층이 벌써 냉철한 현실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유치과정에서 인권을 이유로 중국의 유치를 반대해온 미국과 영국에 중국이 보복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서방측에서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정경분리 아래 중국의 이익에 손해될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북경 외교관의 분석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수도 북경을 장식했던 2000년 올림픽 유치광고의 마지막 숫자를 4자나 8자로 고치면 된다는 느긋한 자세입니다.

이런 느긋함 속에 중국인의 무서움이 느껴집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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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유치 실패 중국 충격
    • 입력 1993-09-2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사실 중국은 올림픽 증후군에 걸려 있다고 할 정도로 지난 2년동안 정부와 국민은 2000년 올림픽 개최에 거의 모든 것을 걸어왔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계속해서 침묵입니다.

북경표정 현지에서 이동식 특파원이 전합니다.


이동식 특파원 :

12억 중국인들의 눈과 귀를 새벽 3시까지 집중시켰던 몬테카를로에서의 일전은 마지막까지 승리는 확신했던 중국인들에게 실망과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천여명의 시민이 밤을 세웠던 천안문 광장이나 북경시내 어디든 유치 실패에 따른 감정적인 앙금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다음을 기다리자는 중국인 특유의 느긋함이 돋보입니다.


“이번에 실패했지만 성공하도록 2,3,4차도 계속해야 되겠죠.”

“유감스럽지만 2004년에는 꼭 우리가 성공할 것입니다.”


오늘 아침 광양 인민일보 등 주요 신문의 머리기사는 유치 실패가 아니라 홍콩에 대한 중국의 기본입장을 천명한 11년 전 등소평의 담화인데서 중국 지도층이 벌써 냉철한 현실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유치과정에서 인권을 이유로 중국의 유치를 반대해온 미국과 영국에 중국이 보복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서방측에서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정경분리 아래 중국의 이익에 손해될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북경 외교관의 분석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수도 북경을 장식했던 2000년 올림픽 유치광고의 마지막 숫자를 4자나 8자로 고치면 된다는 느긋한 자세입니다.

이런 느긋함 속에 중국인의 무서움이 느껴집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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