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인물] 신임 김화남 경찰청장

입력 1993.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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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사법부의 수장과 검찰의 총수가 사퇴한테 이어서 이번주 초에는 치안총수가 퇴장했습니다.

김효은 경찰청장이 자리를 떠났고 제 4대 경찰청장에 김화남 경찰청 차장이 승진 발령됐었습니다.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국민들로부터 등돌림을 당해야 했던 경찰, 그동안 구타와 그릇된 관행으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 그리고 사랑을 되찾자고 한 것이 김화남 청장의 취임 일성이었습니다.

KBS는 금주의 인물로 신임 김화남 청장을 선정했습니다.

강선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김화남 경찰청장 취임사 :

구태와 그릇된 관행의 낡은 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문민 경찰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강선규 기자 :

경찰 투신 20년만에 15만 경찰의 총수가 된 김화남 경찰청장의 일성입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이른바 TK인 김화남 청장는 관례인 서울청장을 거치지않고 바로 경찰청장에 전격적으로 발탁되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권력의 시녀, 권부의 사병 등의 오명을 안고 국민들로부터 등돌림을 당해야 했던 경찰, 문민시대를 맞아 경찰 안팎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가장 컸던 곳 중의 하나입니다.


김화남 (경찰청장) :

그동안 시국치한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다소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민생치안을 최우선하고 경찰조직의 과감한 개혁을 통해서 국민의 경찰,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선규 기자 :

김 청장이 취임 뒤 첫 시험대인 경찰인사, 29개의 보직 가운데 25개의 보직을 바꾸는 경찰 창설 이래 수뇌부에 대한 최대 규모의 물갈이 인사였습니다.

그러나 수뇌부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개혁 바로 그것은 아닙니다.

군출신과 행시, 간부후보, 학경, 경찰대 그리고 순경공채 등 서로 다른 출신을 가진 구성원들이 맞물려 돌아가는게 오늘의 경찰조직입니다.

대민 봉사와 직결되는 이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의 90%를 차지하고 대민업무 일선에서 국민들에게 경찰상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순경 등 하위직 경찰들의 사기문제 등도 김 청장이 풀어야 할 큰 과제 중에 하나입니다.


“하위직의 승진 통로를 보다 확대해서 조직의 갈등을 해소하고 후생복지에도 힘써 민폐 없이 오로지 대민봉사에만 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치안 총수들이 책임 없이 던졌던 말처럼 김 청장의 국민과의 첫 약속이 구두상이 아니길 국민들은 오늘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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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인물] 신임 김화남 경찰청장
    • 입력 1993-09-2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사법부의 수장과 검찰의 총수가 사퇴한테 이어서 이번주 초에는 치안총수가 퇴장했습니다.

김효은 경찰청장이 자리를 떠났고 제 4대 경찰청장에 김화남 경찰청 차장이 승진 발령됐었습니다.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국민들로부터 등돌림을 당해야 했던 경찰, 그동안 구타와 그릇된 관행으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 그리고 사랑을 되찾자고 한 것이 김화남 청장의 취임 일성이었습니다.

KBS는 금주의 인물로 신임 김화남 청장을 선정했습니다.

강선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김화남 경찰청장 취임사 :

구태와 그릇된 관행의 낡은 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문민 경찰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강선규 기자 :

경찰 투신 20년만에 15만 경찰의 총수가 된 김화남 경찰청장의 일성입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이른바 TK인 김화남 청장는 관례인 서울청장을 거치지않고 바로 경찰청장에 전격적으로 발탁되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권력의 시녀, 권부의 사병 등의 오명을 안고 국민들로부터 등돌림을 당해야 했던 경찰, 문민시대를 맞아 경찰 안팎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가장 컸던 곳 중의 하나입니다.


김화남 (경찰청장) :

그동안 시국치한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다소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민생치안을 최우선하고 경찰조직의 과감한 개혁을 통해서 국민의 경찰,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선규 기자 :

김 청장이 취임 뒤 첫 시험대인 경찰인사, 29개의 보직 가운데 25개의 보직을 바꾸는 경찰 창설 이래 수뇌부에 대한 최대 규모의 물갈이 인사였습니다.

그러나 수뇌부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개혁 바로 그것은 아닙니다.

군출신과 행시, 간부후보, 학경, 경찰대 그리고 순경공채 등 서로 다른 출신을 가진 구성원들이 맞물려 돌아가는게 오늘의 경찰조직입니다.

대민 봉사와 직결되는 이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의 90%를 차지하고 대민업무 일선에서 국민들에게 경찰상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순경 등 하위직 경찰들의 사기문제 등도 김 청장이 풀어야 할 큰 과제 중에 하나입니다.


“하위직의 승진 통로를 보다 확대해서 조직의 갈등을 해소하고 후생복지에도 힘써 민폐 없이 오로지 대민봉사에만 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치안 총수들이 책임 없이 던졌던 말처럼 김 청장의 국민과의 첫 약속이 구두상이 아니길 국민들은 오늘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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