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한의대 정원 70% 모집

한,약조제권 분쟁에 따른 장기 수업 거부해서 유급이 확정된 9개 한의대에 내년도 신입생 모집이 70%까지 허용됐습니다.

불가피한 조처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좋지 않은 선례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준삼 기자 :

교육부는 지난 1학기 학점을 얻지 못해 이미 집단유급이 확정된 9개 한의과 대학에 내년도 신입새을 기존의 입학 정원 3분의 2 선인 70%까지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한의대 모집인원은 경희대와 경산대는 각각 84명, 원광대 70명, 대전대와 동국대 각각 56명, 상지대 42명, 동의대 35명, 동신대 28명,경원대 21명이고 대부분의 학생들의 학점을 얻은 세명대와 우석대는 정원의 100%를 모집합니다.

이성호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

약 4,500명이 작년에 응시를 했는데 금년에도 이 이상의 학생들이 한의과 대학을 가기 위해서 지난 3년 또는 그 이상 열심히 공부를 해오고 노력을 해왔는데 그 학생들에게 그야말로 신입생 모집을 중지했을 때 가져다 줄 엄청난 타격을 우리는 또 생각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고요.

이준삼 기자 :

이에 따라 내년도 한의대에 평균 경쟁률은 지원자 수가 올해와 비슷하다고 할 경우 8.4대 1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의대생들이 아직 까지도 수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70%까지 모집을 허용한 조처는 지난 91년 950명을 모집 정지 시켰던 세종대의 경우와 형평이 맞지 않고 집단행동에 대한 좋지 않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