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 강국 과시

입력 1993.10.0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중국은 이번 핵실험을 통해서 핵 강국임을 과시하고 붉은 군대의 현대화 작업을 마무리 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 핵실험 유보조처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는 바로 그러한 점입니다.

특히 북한의 핵 개발을 더욱 충동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경수 기자의 분석입니다.


장경수 기자 :

핵확산 금지라는 세계적인 평화무드를 거스르면서까지 중국이 핵실험을 강행하게 된데에는 핵실험을 통해 핵 강국임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여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이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군 현대화 작업의 결실을 핵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것이 또다른 이유로 핵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번 핵실험으로 세계적인 핵확산금지 노력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도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이며 인도와 프랑스도 이미 예고한대로 핵실험을 강행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될 경우 95년으로 예정되는 핵과 핵무기의 확산금지 조약의 연장을 앞두고 세계 5대 핵보유 국가들에게 요청되고 있는 핵 군축은 무의미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당장 올림픽 개최지의 선정과 관련해서 사이가 크게 벌어질뻔 했던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주도로 다음 달 시애틀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담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경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핵 강국 과시
    • 입력 1993-10-0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중국은 이번 핵실험을 통해서 핵 강국임을 과시하고 붉은 군대의 현대화 작업을 마무리 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 핵실험 유보조처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는 바로 그러한 점입니다.

특히 북한의 핵 개발을 더욱 충동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경수 기자의 분석입니다.


장경수 기자 :

핵확산 금지라는 세계적인 평화무드를 거스르면서까지 중국이 핵실험을 강행하게 된데에는 핵실험을 통해 핵 강국임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여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이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군 현대화 작업의 결실을 핵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것이 또다른 이유로 핵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번 핵실험으로 세계적인 핵확산금지 노력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도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이며 인도와 프랑스도 이미 예고한대로 핵실험을 강행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될 경우 95년으로 예정되는 핵과 핵무기의 확산금지 조약의 연장을 앞두고 세계 5대 핵보유 국가들에게 요청되고 있는 핵 군축은 무의미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당장 올림픽 개최지의 선정과 관련해서 사이가 크게 벌어질뻔 했던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주도로 다음 달 시애틀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담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경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