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경기 후 야구장 안 표정

입력 1993.10.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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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보셨죠.

잠실 야구장에서 우리가 그렇게도 외치고 있는 시민정신을 다시한번 점검해 보는 좋은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KBS 중계차 이 시간 경기가 끝난 야구장 안팎에 2대가 나가 있습니다.

먼저 야구장 안 표정을 한번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백운기 기자!”


백운기 기자 :

네, 백운기입니다.


“경기 끝나고 10여분 지난 시간인데 어떻습니까?”


“오늘 중계방송을 통해서 경기내용을 쭉 보셨겠습니다마는 오늘 경기내용은 정말 좋았다고 할 수가 있겠지마는 그를 보는 관중들의 시민의식은 정말로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경기내용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응원도구를 던지는가 하면은 심지어 소주병까지 던지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은 경기가 끝난 이곳 스탠드와 각 객석을 한번 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쌓여있는지 너무나 많은 쓰레기들이 관중석마다에 쌓여 있습니다. 관중들이 버리고 간 컵라면 용기, 땅콩껍질, 포장지, 신문지, 담배꽁초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오늘 입장객은 3만명을 넘습니다. 이처럼 큰 경기가 끝나면 이 같은 쓰레기가 무려 50톤이나 쌓인다는 것이 이곳 잠실 야구경기장 관계자들의 얘기입니다.

8톤 트럭으로 6대가 넘는 분량입니다. 웬만한 서울시내 등의 사흘치 쓰레기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이 많은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 오늘 미화요원 65명이 경기가 끝난 지금부터 내일 새벽 5시까지 7시간 동안이나 쓰레기를 치워야 합니다. 이곳 잠실 야구장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는 관계자를 만나봤습니다. 참 정말로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는데 말이죠. 이런 생각이 듭니다. 쓰레기통이 충분하게 있으면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버리겠느냐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쓰레기통은 몇 개나 비치돼 있습니까?”


송동난 (체육시설 관리사업소 운영과) :

현재 쓰레기통이 150개 놓여있습니다.


“150개면은 관중들이 3만명 잡았을 때 2백명당 1개꼴인데 부족하지 않습니까?”


“숫자적으로는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창기에 저희들이 쓰레기통을 많이 놔봤습니다마는 자기가 응원한 팀이 진다고 해서 그 쓰레기통 안에 있는 찌꺼기를 던지므로 해서 오히려 큰 많은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현재는 적정수준인 150개를 놓고 있습니다.”


“쓰레기통을 놔도 별로 효과가 없다 그런 말씀이신데, 그러면 들어올 때 만약에 관중들에게 관리사업소 측에서 쓰레기를 담아 갈 수 있는 비닐봉지 같은 것을 나누어 주면은 또 효과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희들이 전혀 그걸 시도 안해본 바는 아닙니다. 맨처음에 입장한 관람객들이 이와 같은 쓰레기 봉지를 초창기에는 배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음식을 먹고 난 찌꺼기를 이 쓰레기 봉지에 넣어서 일정한 장소에 놓아둔게 아니고 음식 찌꺼기는 찌꺼기대로 그 자리에 놓고 오히려 봉투를 놓아두고 가기 때문에 쓰레기 발생량이 더 많은 양이 되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 :

아무리 대책을 세워도 시민의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온 쓰레기를 자기가 다시 가져가는 그런 시민의식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이제 12년째가 됐습니다. 경기내용은 매우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그에 따르는 시민의식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까지 잠실야구장에서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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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경기 후 야구장 안 표정
    • 입력 1993-10-05 21:00:00
    뉴스 9

네, 보셨죠.

잠실 야구장에서 우리가 그렇게도 외치고 있는 시민정신을 다시한번 점검해 보는 좋은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KBS 중계차 이 시간 경기가 끝난 야구장 안팎에 2대가 나가 있습니다.

먼저 야구장 안 표정을 한번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백운기 기자!”


백운기 기자 :

네, 백운기입니다.


“경기 끝나고 10여분 지난 시간인데 어떻습니까?”


“오늘 중계방송을 통해서 경기내용을 쭉 보셨겠습니다마는 오늘 경기내용은 정말 좋았다고 할 수가 있겠지마는 그를 보는 관중들의 시민의식은 정말로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경기내용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응원도구를 던지는가 하면은 심지어 소주병까지 던지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은 경기가 끝난 이곳 스탠드와 각 객석을 한번 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쌓여있는지 너무나 많은 쓰레기들이 관중석마다에 쌓여 있습니다. 관중들이 버리고 간 컵라면 용기, 땅콩껍질, 포장지, 신문지, 담배꽁초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오늘 입장객은 3만명을 넘습니다. 이처럼 큰 경기가 끝나면 이 같은 쓰레기가 무려 50톤이나 쌓인다는 것이 이곳 잠실 야구경기장 관계자들의 얘기입니다.

8톤 트럭으로 6대가 넘는 분량입니다. 웬만한 서울시내 등의 사흘치 쓰레기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이 많은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 오늘 미화요원 65명이 경기가 끝난 지금부터 내일 새벽 5시까지 7시간 동안이나 쓰레기를 치워야 합니다. 이곳 잠실 야구장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는 관계자를 만나봤습니다. 참 정말로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는데 말이죠. 이런 생각이 듭니다. 쓰레기통이 충분하게 있으면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버리겠느냐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쓰레기통은 몇 개나 비치돼 있습니까?”


송동난 (체육시설 관리사업소 운영과) :

현재 쓰레기통이 150개 놓여있습니다.


“150개면은 관중들이 3만명 잡았을 때 2백명당 1개꼴인데 부족하지 않습니까?”


“숫자적으로는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창기에 저희들이 쓰레기통을 많이 놔봤습니다마는 자기가 응원한 팀이 진다고 해서 그 쓰레기통 안에 있는 찌꺼기를 던지므로 해서 오히려 큰 많은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현재는 적정수준인 150개를 놓고 있습니다.”


“쓰레기통을 놔도 별로 효과가 없다 그런 말씀이신데, 그러면 들어올 때 만약에 관중들에게 관리사업소 측에서 쓰레기를 담아 갈 수 있는 비닐봉지 같은 것을 나누어 주면은 또 효과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희들이 전혀 그걸 시도 안해본 바는 아닙니다. 맨처음에 입장한 관람객들이 이와 같은 쓰레기 봉지를 초창기에는 배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음식을 먹고 난 찌꺼기를 이 쓰레기 봉지에 넣어서 일정한 장소에 놓아둔게 아니고 음식 찌꺼기는 찌꺼기대로 그 자리에 놓고 오히려 봉투를 놓아두고 가기 때문에 쓰레기 발생량이 더 많은 양이 되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 :

아무리 대책을 세워도 시민의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온 쓰레기를 자기가 다시 가져가는 그런 시민의식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이제 12년째가 됐습니다. 경기내용은 매우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그에 따르는 시민의식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까지 잠실야구장에서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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