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해양경찰청 비상근무 체제

입력 1993.10.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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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수 앵커 :

해양 경찰청도 오늘 사고와 관련해서 사고해역에 해병정을 급파해 수색과 구조작업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해양 경찰청에 권순범 기자 나가 있습니다.

“권 기자!”


권순범 기자 :

네.


“지금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사고가 난 직후 군산 각 해양 등 인근 해양경찰서에 비상령을 내리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간 해양 경찰청은 사고가 난지 11시간이 지난 이 시각, 현지 상황을 보고받고 내일 동원되는 함정 등을 파악하느라 계속 분주한 모습입니다. 박해주 해양 경찰청장은 한시간 전쯤 현지로 떠났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방금 전 8명이 추가로 보고돼 5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신원이 밝혀진 사람은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길리에 사는 42살 송복순씨 1명입니다. 오늘 현지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던 헬리콥터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모두 철수했습니다. 해병과 해군함정 32척이 이 시각 참조등을 켜놓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날이 어둡고 파도가 높아 본격적인 수색과 구조작업은 내일 날이 밝아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양 경찰청이 해군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내일 동원할 배는 어선 50척을 포함해 77척이고 헬리콥터도 11대가 동원됩니다. 오늘 부산에서 급파돼 오후 5시 20분쯤 위도에서 격포쪽 6.4km 떨어진 곳에서 사고선박을 발견한 해경 특수구조단은 내일 해군 UBC 요원들과 합동으로 침몰 선박에 들어가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사고 당시 파도가 3,4m에 돌풍현상이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일단 기상 악화로 인한 침몰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원 207명은 넘게 태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정원을 초과한 무리한 운항이나 선박자체의 부실을 사고 원인으로 배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수사는 전주지방검찰청 정주지청에서 지휘하고 해경은 수사관 2명을 공공수사를 위해 오늘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양 경찰청에서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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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해양경찰청 비상근무 체제
    • 입력 1993-10-10 21:00:00
    뉴스 9

윤덕수 앵커 :

해양 경찰청도 오늘 사고와 관련해서 사고해역에 해병정을 급파해 수색과 구조작업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해양 경찰청에 권순범 기자 나가 있습니다.

“권 기자!”


권순범 기자 :

네.


“지금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사고가 난 직후 군산 각 해양 등 인근 해양경찰서에 비상령을 내리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간 해양 경찰청은 사고가 난지 11시간이 지난 이 시각, 현지 상황을 보고받고 내일 동원되는 함정 등을 파악하느라 계속 분주한 모습입니다. 박해주 해양 경찰청장은 한시간 전쯤 현지로 떠났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방금 전 8명이 추가로 보고돼 5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신원이 밝혀진 사람은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길리에 사는 42살 송복순씨 1명입니다. 오늘 현지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던 헬리콥터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모두 철수했습니다. 해병과 해군함정 32척이 이 시각 참조등을 켜놓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날이 어둡고 파도가 높아 본격적인 수색과 구조작업은 내일 날이 밝아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양 경찰청이 해군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내일 동원할 배는 어선 50척을 포함해 77척이고 헬리콥터도 11대가 동원됩니다. 오늘 부산에서 급파돼 오후 5시 20분쯤 위도에서 격포쪽 6.4km 떨어진 곳에서 사고선박을 발견한 해경 특수구조단은 내일 해군 UBC 요원들과 합동으로 침몰 선박에 들어가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사고 당시 파도가 3,4m에 돌풍현상이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일단 기상 악화로 인한 침몰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원 207명은 넘게 태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정원을 초과한 무리한 운항이나 선박자체의 부실을 사고 원인으로 배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수사는 전주지방검찰청 정주지청에서 지휘하고 해경은 수사관 2명을 공공수사를 위해 오늘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양 경찰청에서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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