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군, 경 합동 수색대는 오늘 오후에 침몰한 서해 훼리에 3등선실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서 시체 인양작업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수색대는 오늘 하루 동안에 모두 20구의 시신을 인양했습니다. 그래서 사망자 수는 모두 78명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신춘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춘범 기자 :
오늘 인양된 시체는 모두 20구입니다. 이로써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7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침몰된 선체 안에는 80에서 100구 정도의 시체가 남아있는 것으로 해군 관계자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체 인양작업은 오전 7시에 시작됐지만 더딘 속도로 진행됐습니다. 선실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좁은데다 물 밑에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오후가 되자 사고 해역에는 1.5미터의 비교적 높은 파도가 일기 시작해 사체 인양작업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해군 이인선이 사고현장에 도착하자 시체 인양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2시 반쯤 UDT 대원들에 의해 지하 3등선실로 통하는 출입문이 열려지면서 시체 인양작업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지하선실 내부모습이 일부 알려졌습니다.
조태민 (해군 특수대 구조요원) :
안에 개흙이 들어가 가지고 아까 들어갈 때 구멍하고 나올 때는 말입니다. 내가 다시 들어가려고 하니까 개흙이 반쯤 차서 사람을 구해내려고 해도 나올 때 위험해서 못 구해냅니다, 지금.
정동남 (한국 잠수협회 구조요원) :
상태가 지금 전부 지금 개흙 속에 묻혔습니다. 그래 문을 열어가지고 개흙을 파내면서 사체를 전부 인양하고 있어요.
신춘범 기자 :
구조작업이 진행되자 위도와 식도의 실종자 가족들이 몰려들어 시신을 확인하는 가슴 아픈 장면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식도 주민 정영철 씨의 시신이 인양됐을 때는 기다리던 유가족이 통곡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시신 인양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격포 주민들이 사고해역에 나와 커피와 컵라면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늘 지하 선실로 통하는 문이 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르면 내일까지는 시체 인양을 모두 끝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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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수색대 20구 시신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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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10-12 21:00:00
이윤성 앵커 :
군, 경 합동 수색대는 오늘 오후에 침몰한 서해 훼리에 3등선실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서 시체 인양작업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수색대는 오늘 하루 동안에 모두 20구의 시신을 인양했습니다. 그래서 사망자 수는 모두 78명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신춘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춘범 기자 :
오늘 인양된 시체는 모두 20구입니다. 이로써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7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침몰된 선체 안에는 80에서 100구 정도의 시체가 남아있는 것으로 해군 관계자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체 인양작업은 오전 7시에 시작됐지만 더딘 속도로 진행됐습니다. 선실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좁은데다 물 밑에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오후가 되자 사고 해역에는 1.5미터의 비교적 높은 파도가 일기 시작해 사체 인양작업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해군 이인선이 사고현장에 도착하자 시체 인양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2시 반쯤 UDT 대원들에 의해 지하 3등선실로 통하는 출입문이 열려지면서 시체 인양작업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지하선실 내부모습이 일부 알려졌습니다.
조태민 (해군 특수대 구조요원) :
안에 개흙이 들어가 가지고 아까 들어갈 때 구멍하고 나올 때는 말입니다. 내가 다시 들어가려고 하니까 개흙이 반쯤 차서 사람을 구해내려고 해도 나올 때 위험해서 못 구해냅니다, 지금.
정동남 (한국 잠수협회 구조요원) :
상태가 지금 전부 지금 개흙 속에 묻혔습니다. 그래 문을 열어가지고 개흙을 파내면서 사체를 전부 인양하고 있어요.
신춘범 기자 :
구조작업이 진행되자 위도와 식도의 실종자 가족들이 몰려들어 시신을 확인하는 가슴 아픈 장면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식도 주민 정영철 씨의 시신이 인양됐을 때는 기다리던 유가족이 통곡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시신 인양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격포 주민들이 사고해역에 나와 커피와 컵라면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늘 지하 선실로 통하는 문이 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르면 내일까지는 시체 인양을 모두 끝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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