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갑판 위로 승객 몰릴수록 침몰위험 커

입력 1993.10.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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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어제 이 시간에 선박의 복원력에 관해서 과학적으로 분석을 해 드렸습니다. 중심이 위로 올라갈수록 배는 위험합니다. 따라서 바로 이런 안타까운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갑판 위로 승객이 몰릴수록 침몰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만약의 경우 갑판 위에서의 탈출은 쉽지만 전체 승객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전체적으로 면키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권순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순범 기자 :

오늘 오전 10시 반,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하는 관광 페리호입니다. 배에 오르는 승객들 그러나 이들이 찾는 곳은 선실이 아닌 갑판입니다.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지저분한 선실보다는 탁 트인 바다를 바라다 볼 수 있는 갑판이 여러 면에서 낫기 때문입니다.


이해창 (서울시 잠실동) :

하여튼 바람도 쐴 겸 스트레스도 해결할 겸 해가지고 갑판 위로 나오죠.


이해근 (인천시 주안 4동) :

선실에 있으면 갑갑하고 그러니까 자꾸 위로 올라가게 되지요.


권순범 기자 :

일부 승객들은 화투놀이를 하거나 술을 마시기 위해 갑판에 오릅니다. 한산한 선실, 이와는 대조를 이루며 승객과 짐들로 북적대는 갑판의 모습은 여러 여객선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갑판에 몰린 승객들도 배는 복원력을 잃게 돼 자칫 큰 사고를 일으킵니다. 승객들이 선실에 있어 배의 무게 중심이 밑에 있는 배는 웬만한 파도와 바람에 잠시 흔들릴 수는 있어도 바로 일어서거나 갑판에 사람과 짐들이 있어 중심이 올라간 배는 침몰하기가 쉽습니다.


김병현 (서해 102호 선장) :

위쪽으로 많이 사람이 모여 있을 때 좀 아래쪽으로 내려가 달라든가 아니면 반대쪽으로 좀 옮겨달라고 했을 때 그 갑판 상에 있는 승객들이 그걸 갖다 통제에 잘 따라주지 않고 있습니다.


권순범 기자 :

이번 서해 훼리호 사고에도 주로 갑판 위에 있었던 승객들이 목숨을 구한 것은 침몰이 되는 상황에서 빠져 나오기가 쉬웠을 뿐 그 이상은 아니라는 운항 관계자들의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여객선 사고는 사고가 나면 가장 피해를 보는 승객들이 결국 책임의 일부를 지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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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갑판 위로 승객 몰릴수록 침몰위험 커
    • 입력 1993-10-1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어제 이 시간에 선박의 복원력에 관해서 과학적으로 분석을 해 드렸습니다. 중심이 위로 올라갈수록 배는 위험합니다. 따라서 바로 이런 안타까운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갑판 위로 승객이 몰릴수록 침몰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만약의 경우 갑판 위에서의 탈출은 쉽지만 전체 승객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전체적으로 면키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권순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순범 기자 :

오늘 오전 10시 반,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하는 관광 페리호입니다. 배에 오르는 승객들 그러나 이들이 찾는 곳은 선실이 아닌 갑판입니다.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지저분한 선실보다는 탁 트인 바다를 바라다 볼 수 있는 갑판이 여러 면에서 낫기 때문입니다.


이해창 (서울시 잠실동) :

하여튼 바람도 쐴 겸 스트레스도 해결할 겸 해가지고 갑판 위로 나오죠.


이해근 (인천시 주안 4동) :

선실에 있으면 갑갑하고 그러니까 자꾸 위로 올라가게 되지요.


권순범 기자 :

일부 승객들은 화투놀이를 하거나 술을 마시기 위해 갑판에 오릅니다. 한산한 선실, 이와는 대조를 이루며 승객과 짐들로 북적대는 갑판의 모습은 여러 여객선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갑판에 몰린 승객들도 배는 복원력을 잃게 돼 자칫 큰 사고를 일으킵니다. 승객들이 선실에 있어 배의 무게 중심이 밑에 있는 배는 웬만한 파도와 바람에 잠시 흔들릴 수는 있어도 바로 일어서거나 갑판에 사람과 짐들이 있어 중심이 올라간 배는 침몰하기가 쉽습니다.


김병현 (서해 102호 선장) :

위쪽으로 많이 사람이 모여 있을 때 좀 아래쪽으로 내려가 달라든가 아니면 반대쪽으로 좀 옮겨달라고 했을 때 그 갑판 상에 있는 승객들이 그걸 갖다 통제에 잘 따라주지 않고 있습니다.


권순범 기자 :

이번 서해 훼리호 사고에도 주로 갑판 위에 있었던 승객들이 목숨을 구한 것은 침몰이 되는 상황에서 빠져 나오기가 쉬웠을 뿐 그 이상은 아니라는 운항 관계자들의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여객선 사고는 사고가 나면 가장 피해를 보는 승객들이 결국 책임의 일부를 지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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