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서해 훼리호 다시 물속에 가라앉아

입력 1993.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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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다음은 서해 훼리호 현장 속보입니다. 계속되는 강풍과 파도에 선체를 감아서 지탱하고 있던 쇠줄이 끊어지면서 어제 밤늦게 서해 훼리호가 다시 물속에 가라앉았습니다. 인양선 설악호마저 기중기 일부분에 손상을 입어서 잠겨있는 서해 훼리호를 다시 끌어 올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근 기자 :

폭풍주의보와 함께 잠잠하던 바다가 사납게 돌변했습니다. 밤 9시 서해 훼리호를 감아서 지탱하고 있던 뱃머리 쪽 쇠줄이 바깥쪽으로 30센티미터 정도 벗겨진데 이어 밤 11시쯤 선미 쪽을 지탱하고 있던 쇠줄 한쪽마저 끊어졌습니다. 끊어진 부분은 당초 우려했던 대로 체인과 와이어로프를 연결하는 이음새였습니다. 계속 몰아치는 강풍과 파도 때문에 선체가 계속 흔들리면서 쇠줄이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끊어진 것입니다. 서해 훼리호는 줄이 끊어진 뒤 불과 5분 만에 선미부분부터 가라앉았습니다. 앞부분의 체인도 충격을 줄이기 위해 느슨하게 풀었기 때문에 선체는 인양하기 전처럼 바다 속에 완전히 가라앉아 있습니다. 설악호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계속되는 충격으로 기중기의 철선과 블록이 일부 손상됐습니다.


이정규 (설악호 선장) :

기상상태 악화로 인해가지고 우리 장비의 손상을 입었습니다. 그 부분은 올려서 확인 후에 포항이나 모항에 들어가서 이것을 확인 후 수리를 할까 합니다.


김형근 기자 :

설악호는 이동하는 데만 사흘 이상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수리해 다시 작업을 시작하려면 열흘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현재 설악호 대신에 다른 인양선인 대림산업의 부림호를 투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림호는 가까운 아산만에 있고 이동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부림호에 서해 훼리호를 인계한 뒤 설악호가 빠져나가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방법을 택하든지 간에 이미 가장 중요한 시체 인양작업이 끝났기 때문에 배만 건져 올리는 재인양 작업은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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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서해 훼리호 다시 물속에 가라앉아
    • 입력 1993-10-1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다음은 서해 훼리호 현장 속보입니다. 계속되는 강풍과 파도에 선체를 감아서 지탱하고 있던 쇠줄이 끊어지면서 어제 밤늦게 서해 훼리호가 다시 물속에 가라앉았습니다. 인양선 설악호마저 기중기 일부분에 손상을 입어서 잠겨있는 서해 훼리호를 다시 끌어 올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근 기자 :

폭풍주의보와 함께 잠잠하던 바다가 사납게 돌변했습니다. 밤 9시 서해 훼리호를 감아서 지탱하고 있던 뱃머리 쪽 쇠줄이 바깥쪽으로 30센티미터 정도 벗겨진데 이어 밤 11시쯤 선미 쪽을 지탱하고 있던 쇠줄 한쪽마저 끊어졌습니다. 끊어진 부분은 당초 우려했던 대로 체인과 와이어로프를 연결하는 이음새였습니다. 계속 몰아치는 강풍과 파도 때문에 선체가 계속 흔들리면서 쇠줄이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끊어진 것입니다. 서해 훼리호는 줄이 끊어진 뒤 불과 5분 만에 선미부분부터 가라앉았습니다. 앞부분의 체인도 충격을 줄이기 위해 느슨하게 풀었기 때문에 선체는 인양하기 전처럼 바다 속에 완전히 가라앉아 있습니다. 설악호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계속되는 충격으로 기중기의 철선과 블록이 일부 손상됐습니다.


이정규 (설악호 선장) :

기상상태 악화로 인해가지고 우리 장비의 손상을 입었습니다. 그 부분은 올려서 확인 후에 포항이나 모항에 들어가서 이것을 확인 후 수리를 할까 합니다.


김형근 기자 :

설악호는 이동하는 데만 사흘 이상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수리해 다시 작업을 시작하려면 열흘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현재 설악호 대신에 다른 인양선인 대림산업의 부림호를 투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림호는 가까운 아산만에 있고 이동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부림호에 서해 훼리호를 인계한 뒤 설악호가 빠져나가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방법을 택하든지 간에 이미 가장 중요한 시체 인양작업이 끝났기 때문에 배만 건져 올리는 재인양 작업은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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