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고사 2차 실험평가 결과 공개

입력 1993.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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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부활되는 대학별 본고사. 이 본고사의 출제방향과 수험생들의 적응도를 알아볼 수 있는 서울대의 본고사 2차 실험평가 결과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신춘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춘범 기자 :

서울대가 지난달 실시한 본고사 2차 실험 평가,이 모의시험에 응시한 많은 수험생들이 크게 당황했습니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유형의 문제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최은영 (신림여고 3학년) :

이때까지는 너무 그러니까 어떤 개별적인 지식 위주로만 공부를 했는데요 그걸 이제 벗어나서 점차적으로 볼 수 있는 깊은 안목하고요 폭넓은 사고력을 길러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임승환 (신림고 3학년) :

기존의 문제에 비해서는요 지식을 묻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고요 서울대 문제 같은 경우에는 작품 전체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는가 그런걸 물어봤고요.


신춘범 기자 :

폭넓은 이해력과 사고능력을 필요로 하는 주관식 문제가 많았습니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중 작가가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라고 표현한 이유를 5줄 정도 쓰라는 문제에 대해 출제지는 자기 존중과 극진한 슬픔의 역설적 표현 등 다양한 답안을 기대했지만 여성의 순종미 등 단편적 암기에 의한 공식적인 답안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어 실험평가는 포괄적인 예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긴 영어질문을 제시한 뒤 내용을 요약하거나 주제의 찾기 등이 주관식으로 출제됐습니다. 학생들이 주관식 문제에 대한 적응도가 낮아 성적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서울대측은 남은 70일 동안 충분한 독서와 체험을 통해 사물과 현상에 대한 이해와 비판능력을 키우는 것이 주관식 위주의 본고사에 대비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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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본고사 2차 실험평가 결과 공개
    • 입력 1993-10-23 21:00:00
    뉴스 9

10년 만에 부활되는 대학별 본고사. 이 본고사의 출제방향과 수험생들의 적응도를 알아볼 수 있는 서울대의 본고사 2차 실험평가 결과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신춘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춘범 기자 :

서울대가 지난달 실시한 본고사 2차 실험 평가,이 모의시험에 응시한 많은 수험생들이 크게 당황했습니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유형의 문제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최은영 (신림여고 3학년) :

이때까지는 너무 그러니까 어떤 개별적인 지식 위주로만 공부를 했는데요 그걸 이제 벗어나서 점차적으로 볼 수 있는 깊은 안목하고요 폭넓은 사고력을 길러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임승환 (신림고 3학년) :

기존의 문제에 비해서는요 지식을 묻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고요 서울대 문제 같은 경우에는 작품 전체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는가 그런걸 물어봤고요.


신춘범 기자 :

폭넓은 이해력과 사고능력을 필요로 하는 주관식 문제가 많았습니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중 작가가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라고 표현한 이유를 5줄 정도 쓰라는 문제에 대해 출제지는 자기 존중과 극진한 슬픔의 역설적 표현 등 다양한 답안을 기대했지만 여성의 순종미 등 단편적 암기에 의한 공식적인 답안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어 실험평가는 포괄적인 예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긴 영어질문을 제시한 뒤 내용을 요약하거나 주제의 찾기 등이 주관식으로 출제됐습니다. 학생들이 주관식 문제에 대한 적응도가 낮아 성적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서울대측은 남은 70일 동안 충분한 독서와 체험을 통해 사물과 현상에 대한 이해와 비판능력을 키우는 것이 주관식 위주의 본고사에 대비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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