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 미리 가본 고속전철

입력 1993.10.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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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학 특파원 :

프랑스의 고속열차인 TGV는 현재 영업 속도를 시속 250킬로미터에서 3백킬로미터로 고정화하고 있습니다. 최고시속 515.3킬로미터를 기록하고 있는 TGV는 지난 1972년 고속 운행의 지속성과 안전도, 신뢰도를 시험하면서 부터입니다. 이로부터 10년 후인 지난

8년 시속 380킬로미터를 기록하면서 실용화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파리와 중부도시 리용간 을 연결하는 열차가 개통되면서 고속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열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도 지형의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한 속도를 장시간 유지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톤당 16.6킬로와트의 강력한 엔진이 개발됐으며 속도유지를 위해 차량 무게를 713톤까지 줄였습니다. 다른 나라의 고속열차에 비해 10% 가량 가볍게 제작된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소음 방지를 위해 별도의 설계가 시작됐습니다. TGV 성능의 특징은 바퀴입니다. 열차들이 객차 자체에 바퀴가 달려 있는데 비해 TGV는 객차와 객차 사이를 연결하는 특수공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바퀴가 열차사이 출입구에 연결됐기 때문에 차체의 진동을 막고 외부 소음이 좌석까지 전달되지 않는 공법입니다.


몽세리에 (알스톰사 공무국장) :

구동으로 연결되고 공기저항 적어 에너지가 적게 들도록 했다. 공기압착 완충장치로 굴곡에서도 안락하고 소음이 별로 안난다.


지종학 특파원 :

이 시설은 또 열차가 언덕이나 커브 길을 돌 때 객차와 객차 사이에서 발생하는 진동이나 마찰음과 같은 소음을 방지합니다. 결국 2칸의 앞뒤 전기 기관차를 포함해 모두 8칸이 관절형태로 한 세트를 갖추어 동시에 운행되는 특이한 방법입니다. 철로는 합금으로 된 이음새를 순간 고열방식으로 연결함으로써 서울-부산 간 411킬로미터가 하나의 노선이 되는 셈입니다. 철로와 철로사이 간격을 없앰으로써 바퀴의 마찰음을 해결했습니다. 내부 소음방지를 위해선 객차 사이를 고무로 밀폐시킴으로써 공기의 흐름을 막고 통로를 터널 형식으로 꾸며 안전도를 높였습니다. 관절형태의 객차 연결이 이 통로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열차운행시 승객이 다른 칸으로 통행해도 몸의 균형을 앓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철도역 건설에서 가 장 중요한 것은 연계성입니다. 손님들이 다음 갈 곳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 또는 지방열차와의 연결이 한곳에서 이루어집니다.


뒤뛰엘 (철도청 건설국장) :

역은 지하철, 버스, 택시 등 연계성을 최대한 고려해 건설했다. 역은 도시와 지방이 만나는 곳이고 활동의 중심지가 되기 때문이다.


지종학 특파원 :

프랑스는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를 고속전철 개발 못지않게 사전에 계획했습니다. TGV에서 내린 승객이 다음 목적지 때문에 여러 곳을 옮겨 다녀야 하며 지하나 지상통로를 이용하는 불편을 최대한 줄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별도의 시설을 갖추기 보다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할용 했습니다.


비돌프 (프와티르 역장) :

지난 90년 역사를 확장한 이후 승객 수용능력이 3배로 늘었다. 역창구도 2배나 넓어졌다.


지종학 특파원 :

건설비를 줄이면서 승객의 불편을 줄이는 이중효과를 얻은 것입니다. 운행 시간 안내에서 기차표 구입, 탑승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 됐습니다. 목적지의 시간표와 요금, 기차표 매입 등은 손님이 원하는 대로 컴퓨터에 연결된 버튼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이로 인해 종래 승용차나 항공기를 이용하면 관광객이 자연히 TGV로 몰렸습니다.


포쉐 (프와티르 시의장) :

TGV 운행 이후 관광객 3배 늘었고 앞으로 2백만 명 유치할 계획이다.


그릴리에 (지방 관광국장) :

고속열차 운행이후 시의회 방문이나 세미나 개최 등으로 방문객 늘었다. 시간이 절약되고 관광수입도 많이 증가했다.


지종학 특파원 :

1981년 파리와 리옹간 노선이 영업을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3억 만 명이 TGV를 이용한 것은 획기적인 기록입니다. 열차의 탑승률은 73%이며 수화물 등 영업용 이율은 15%에 달합니다. 철도건설 회사 측의 세심한 배려가 손님들을 불러 모은 것입니다. 지방마다 특성 있는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프랑스는 이제 그 지방의 유물이 아닌 전 프랑스인의 것이 되었으며 나아가 세계인의 관광자원으로 시야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리브스 (뚜르시 관광회장) :

TGV로 느와르 강변 등 관광지를 많이 찾아 관광수입 많아졌다.


지종학 특파원 :

사계절에 관계없이 물려드는 관광객들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졌으며 세심하며 친절한 안내판, 여기에 계단이나 턱이 없이 열차 승차 대까지 연결된 택시 정차장의 보도시설은 편리하다 못해 친절함까지 느낍니다.


스티브 (뚜르역 영업국장) :

지방특성 최대한 살리면서 증가하는 승객 위해 공간 확보했다. 역사성이 있는 역 건물은 원래대로 보존되도록 했다.


지종학 특파원 :

모든 기차역 지상에 설치된 이유는 우선 기존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공사기간 단축과 비용이 절감됩니다. 여기에 손님들이 이용하기 쉽고 대중교통 수단의 연계성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설치돼 있는 기존 철로에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TGV가 갖는 특성입니다. 고속열차용 철로가 구비된 곳과 아직 시설이 안 된 곳은 속도의 차이 뿐입니다. 점차적으로 철로만 바꿔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TGV가 최대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특별히 만들어진 궤도 위에서만 가능하겠지만 개선된 기존 철로 위에서도 시속 2백에서 220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철도역이 지상과 지하로 이중구조로 갖출 경우 오히려 더 많은 진동과 속도조절 그리고 승객들의 불면까지 겹친다는 것입니다. 철도역사 건설의 지연은 물론 건설비용만이 추가될 뿐입니다. 물론 지상철로 주변의 방음장치는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도심 통과에 따른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의 인구밀도와 기존 건물들의 특성에 따라 방음벽의 형태도 달라집니다. 마치 거리 조각과도 같은 이 방음벽은 열차 운행 시 발생하는 소융을 자체 내에서 소멸시키도록 설계됐습니다. 소음 파장이 서로 부딪쳐 철로 주변이나 공중으로 향하도록 했습니다. 빠른 속도와 안전성 그리고 편리한 시설 등이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지방 주민들은 물론 대다수의 관광객들이 TGV를 이용하는 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회사원 :

정해진 시간에 운행되는데다 편리하고 안락해 자주 이용한다.


학생 :

속도가 빨라 집에 자주 갈 수 있어 나 같은 학생에겐 아주 좋다.


지종학 특파원 :

프랑스의 TGV는 고속열차라는 뜻의 프랑스어 머리글자를 단 것입니다. 프랑스내 기존 철도수송의 한계와 대도시간 교통량의 급증, 에너지 바통이라는 상황에서 지난 70년대 전반기에 새로운 교동수단으로 개발이 시작돼 10년여에 걸쳐 연구 개발 끝에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320억 프랑, 우리 돈으로 4조 5천억 원 정도가 고속열차용 선로 건설과 TGV 제작에 투입됐습니다. 철도 여객수송이 늘기 시작했고 현재는 프랑스 인구의 60% 이상이 사는 89개 도시를 연결해 하루 10만 명 정도의 여객을 수송해 프랑스 전체 철도여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로망은 81년에 개통된 파리-리옹 간에 이어 지난 91년에 개통된 파리-낭트까지의 서부노선 그리고 올 들어 개통된 파리-릴까지의 북부노선을 포함해 천 30키로 미터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서북부 노선인 파리-깔레시까지 연결됨으로써 내년에 개통될 영국과 프랑스간의 해저터너 시대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끝냈습니다. 런던과 브루쉘, 파리를 연결하게 될 이 국제노선은 유로스타라고 이름 붙였으며 그밖에 국제선으로 지난해 개통된 스페인 TGV선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열차가 이토록 호평을 받는 것은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는 기술과 철저한 기술이전이라는게 TGV측의 설명입니다. 이러한 원칙은 우선 협상 대상국으로 선정된 한국도 마찬가지로 경부선이 실험 단계에 들어가게 될 오는 98년엔 한국산 TGV 제작이 가능하다는게 프랑스 측의 계획입니다.


씨겡 (알스톰사 시설담당사장) :

한국에 기술을 이전하기 위해 벌도 업체를 선정해 전담시켰다. 프랑스의 똑같은 열차가 한국에서도 생산될 것이다.


지종학 특파원 :

이를 위해 TGV측은 앞으로 4년여를 목표로 한 이른바 제 3세대 고속열차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새로운 모델의 이 열차를 위해 프랑스는 운영비를 절감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며 겸임력을 25% 내지 30% 증강함으로써 영업 속도를 3백에서 시속 360킬로미터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배전 시스템과 궤도의 마모를 줄이기 위한 보다 가벼운 객차, 속도 증강에 따른 강력한 제어장치 등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는 계획입니다.


빌제 (알스톰사 총사장) :

TGV는 기술면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12년간 잘 축적된 경험이 스페인 진출을 성공시켰다. 해외의 5개국이 이미 선정됐고 한국의 선택도 경쟁력의 결실이다.


지종학 특파원 :

TGV는 오는 2천 년도까지 현재의 영업 속도를 시속 250킬로미터에서 350킬로미터로 높이는 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소한 유럽 전 노선을 TGV로 운행하겠다는 미래의 꿈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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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3-10-26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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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학 특파원 :

프랑스의 고속열차인 TGV는 현재 영업 속도를 시속 250킬로미터에서 3백킬로미터로 고정화하고 있습니다. 최고시속 515.3킬로미터를 기록하고 있는 TGV는 지난 1972년 고속 운행의 지속성과 안전도, 신뢰도를 시험하면서 부터입니다. 이로부터 10년 후인 지난

8년 시속 380킬로미터를 기록하면서 실용화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파리와 중부도시 리용간 을 연결하는 열차가 개통되면서 고속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열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도 지형의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한 속도를 장시간 유지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톤당 16.6킬로와트의 강력한 엔진이 개발됐으며 속도유지를 위해 차량 무게를 713톤까지 줄였습니다. 다른 나라의 고속열차에 비해 10% 가량 가볍게 제작된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소음 방지를 위해 별도의 설계가 시작됐습니다. TGV 성능의 특징은 바퀴입니다. 열차들이 객차 자체에 바퀴가 달려 있는데 비해 TGV는 객차와 객차 사이를 연결하는 특수공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바퀴가 열차사이 출입구에 연결됐기 때문에 차체의 진동을 막고 외부 소음이 좌석까지 전달되지 않는 공법입니다.


몽세리에 (알스톰사 공무국장) :

구동으로 연결되고 공기저항 적어 에너지가 적게 들도록 했다. 공기압착 완충장치로 굴곡에서도 안락하고 소음이 별로 안난다.


지종학 특파원 :

이 시설은 또 열차가 언덕이나 커브 길을 돌 때 객차와 객차 사이에서 발생하는 진동이나 마찰음과 같은 소음을 방지합니다. 결국 2칸의 앞뒤 전기 기관차를 포함해 모두 8칸이 관절형태로 한 세트를 갖추어 동시에 운행되는 특이한 방법입니다. 철로는 합금으로 된 이음새를 순간 고열방식으로 연결함으로써 서울-부산 간 411킬로미터가 하나의 노선이 되는 셈입니다. 철로와 철로사이 간격을 없앰으로써 바퀴의 마찰음을 해결했습니다. 내부 소음방지를 위해선 객차 사이를 고무로 밀폐시킴으로써 공기의 흐름을 막고 통로를 터널 형식으로 꾸며 안전도를 높였습니다. 관절형태의 객차 연결이 이 통로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열차운행시 승객이 다른 칸으로 통행해도 몸의 균형을 앓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철도역 건설에서 가 장 중요한 것은 연계성입니다. 손님들이 다음 갈 곳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 또는 지방열차와의 연결이 한곳에서 이루어집니다.


뒤뛰엘 (철도청 건설국장) :

역은 지하철, 버스, 택시 등 연계성을 최대한 고려해 건설했다. 역은 도시와 지방이 만나는 곳이고 활동의 중심지가 되기 때문이다.


지종학 특파원 :

프랑스는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를 고속전철 개발 못지않게 사전에 계획했습니다. TGV에서 내린 승객이 다음 목적지 때문에 여러 곳을 옮겨 다녀야 하며 지하나 지상통로를 이용하는 불편을 최대한 줄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별도의 시설을 갖추기 보다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할용 했습니다.


비돌프 (프와티르 역장) :

지난 90년 역사를 확장한 이후 승객 수용능력이 3배로 늘었다. 역창구도 2배나 넓어졌다.


지종학 특파원 :

건설비를 줄이면서 승객의 불편을 줄이는 이중효과를 얻은 것입니다. 운행 시간 안내에서 기차표 구입, 탑승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 됐습니다. 목적지의 시간표와 요금, 기차표 매입 등은 손님이 원하는 대로 컴퓨터에 연결된 버튼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이로 인해 종래 승용차나 항공기를 이용하면 관광객이 자연히 TGV로 몰렸습니다.


포쉐 (프와티르 시의장) :

TGV 운행 이후 관광객 3배 늘었고 앞으로 2백만 명 유치할 계획이다.


그릴리에 (지방 관광국장) :

고속열차 운행이후 시의회 방문이나 세미나 개최 등으로 방문객 늘었다. 시간이 절약되고 관광수입도 많이 증가했다.


지종학 특파원 :

1981년 파리와 리옹간 노선이 영업을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3억 만 명이 TGV를 이용한 것은 획기적인 기록입니다. 열차의 탑승률은 73%이며 수화물 등 영업용 이율은 15%에 달합니다. 철도건설 회사 측의 세심한 배려가 손님들을 불러 모은 것입니다. 지방마다 특성 있는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프랑스는 이제 그 지방의 유물이 아닌 전 프랑스인의 것이 되었으며 나아가 세계인의 관광자원으로 시야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리브스 (뚜르시 관광회장) :

TGV로 느와르 강변 등 관광지를 많이 찾아 관광수입 많아졌다.


지종학 특파원 :

사계절에 관계없이 물려드는 관광객들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졌으며 세심하며 친절한 안내판, 여기에 계단이나 턱이 없이 열차 승차 대까지 연결된 택시 정차장의 보도시설은 편리하다 못해 친절함까지 느낍니다.


스티브 (뚜르역 영업국장) :

지방특성 최대한 살리면서 증가하는 승객 위해 공간 확보했다. 역사성이 있는 역 건물은 원래대로 보존되도록 했다.


지종학 특파원 :

모든 기차역 지상에 설치된 이유는 우선 기존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공사기간 단축과 비용이 절감됩니다. 여기에 손님들이 이용하기 쉽고 대중교통 수단의 연계성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설치돼 있는 기존 철로에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TGV가 갖는 특성입니다. 고속열차용 철로가 구비된 곳과 아직 시설이 안 된 곳은 속도의 차이 뿐입니다. 점차적으로 철로만 바꿔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TGV가 최대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특별히 만들어진 궤도 위에서만 가능하겠지만 개선된 기존 철로 위에서도 시속 2백에서 220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철도역이 지상과 지하로 이중구조로 갖출 경우 오히려 더 많은 진동과 속도조절 그리고 승객들의 불면까지 겹친다는 것입니다. 철도역사 건설의 지연은 물론 건설비용만이 추가될 뿐입니다. 물론 지상철로 주변의 방음장치는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도심 통과에 따른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의 인구밀도와 기존 건물들의 특성에 따라 방음벽의 형태도 달라집니다. 마치 거리 조각과도 같은 이 방음벽은 열차 운행 시 발생하는 소융을 자체 내에서 소멸시키도록 설계됐습니다. 소음 파장이 서로 부딪쳐 철로 주변이나 공중으로 향하도록 했습니다. 빠른 속도와 안전성 그리고 편리한 시설 등이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지방 주민들은 물론 대다수의 관광객들이 TGV를 이용하는 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회사원 :

정해진 시간에 운행되는데다 편리하고 안락해 자주 이용한다.


학생 :

속도가 빨라 집에 자주 갈 수 있어 나 같은 학생에겐 아주 좋다.


지종학 특파원 :

프랑스의 TGV는 고속열차라는 뜻의 프랑스어 머리글자를 단 것입니다. 프랑스내 기존 철도수송의 한계와 대도시간 교통량의 급증, 에너지 바통이라는 상황에서 지난 70년대 전반기에 새로운 교동수단으로 개발이 시작돼 10년여에 걸쳐 연구 개발 끝에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320억 프랑, 우리 돈으로 4조 5천억 원 정도가 고속열차용 선로 건설과 TGV 제작에 투입됐습니다. 철도 여객수송이 늘기 시작했고 현재는 프랑스 인구의 60% 이상이 사는 89개 도시를 연결해 하루 10만 명 정도의 여객을 수송해 프랑스 전체 철도여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로망은 81년에 개통된 파리-리옹 간에 이어 지난 91년에 개통된 파리-낭트까지의 서부노선 그리고 올 들어 개통된 파리-릴까지의 북부노선을 포함해 천 30키로 미터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서북부 노선인 파리-깔레시까지 연결됨으로써 내년에 개통될 영국과 프랑스간의 해저터너 시대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끝냈습니다. 런던과 브루쉘, 파리를 연결하게 될 이 국제노선은 유로스타라고 이름 붙였으며 그밖에 국제선으로 지난해 개통된 스페인 TGV선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열차가 이토록 호평을 받는 것은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는 기술과 철저한 기술이전이라는게 TGV측의 설명입니다. 이러한 원칙은 우선 협상 대상국으로 선정된 한국도 마찬가지로 경부선이 실험 단계에 들어가게 될 오는 98년엔 한국산 TGV 제작이 가능하다는게 프랑스 측의 계획입니다.


씨겡 (알스톰사 시설담당사장) :

한국에 기술을 이전하기 위해 벌도 업체를 선정해 전담시켰다. 프랑스의 똑같은 열차가 한국에서도 생산될 것이다.


지종학 특파원 :

이를 위해 TGV측은 앞으로 4년여를 목표로 한 이른바 제 3세대 고속열차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새로운 모델의 이 열차를 위해 프랑스는 운영비를 절감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며 겸임력을 25% 내지 30% 증강함으로써 영업 속도를 3백에서 시속 360킬로미터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배전 시스템과 궤도의 마모를 줄이기 위한 보다 가벼운 객차, 속도 증강에 따른 강력한 제어장치 등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는 계획입니다.


빌제 (알스톰사 총사장) :

TGV는 기술면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12년간 잘 축적된 경험이 스페인 진출을 성공시켰다. 해외의 5개국이 이미 선정됐고 한국의 선택도 경쟁력의 결실이다.


지종학 특파원 :

TGV는 오는 2천 년도까지 현재의 영업 속도를 시속 250킬로미터에서 350킬로미터로 높이는 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소한 유럽 전 노선을 TGV로 운행하겠다는 미래의 꿈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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