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행운의 여신은 일본을 외면했습니다. 역사적인 첫 월드컵 진출을 눈앞에 두었던 일본 축구가 마지막을 지키지 못하고 좌절한 그 순간은 일본 국민들에게는 충격의 드라마였습니다. 도쿄에서 유 균 특파원이 일본 표정을 전해드립니다.
유 균 특파원 :
99% 손에 들어왔던 월드컵 티켓을 놓친 일본, 2대 2 동점을 허용한 순간 일본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허물어졌습니다. 비기면 끝장, 반드시 이겨 일본 축구의 새 장을 열겠다는 집념과 비원이 무너진 순간이었습니다. 마의 20초, 이것이 현실인가, 일본 축구 꿈이 깨지다, 두바의 비극, 일본 언론들은 오늘 통한의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역사적인 첫 월드컵 진출의 기쁨을 일본 국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방송국 스튜디오에 나온 아나운서와 해설자, 왕년의 대표선수 등 모두가 축구라는 스포츠의 승부 세계가 이렇게 냉혹한가 라며 울먹였습니다. 번번이 한국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일본 축구였기에 한국을 꺾고 월드컵 무대에 서겠다는 일본의 집념은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의 자존심,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감독, 선수를 나무라는 소리도 없고 누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없습니다. 98년 파리 월드컵에 반드시 나간다. 그러기 위해 다시 시작하자고 언론과 축구인,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일본 축구의 내일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 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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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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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10-29 21:00:00
이윤성 앵커 :
행운의 여신은 일본을 외면했습니다. 역사적인 첫 월드컵 진출을 눈앞에 두었던 일본 축구가 마지막을 지키지 못하고 좌절한 그 순간은 일본 국민들에게는 충격의 드라마였습니다. 도쿄에서 유 균 특파원이 일본 표정을 전해드립니다.
유 균 특파원 :
99% 손에 들어왔던 월드컵 티켓을 놓친 일본, 2대 2 동점을 허용한 순간 일본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허물어졌습니다. 비기면 끝장, 반드시 이겨 일본 축구의 새 장을 열겠다는 집념과 비원이 무너진 순간이었습니다. 마의 20초, 이것이 현실인가, 일본 축구 꿈이 깨지다, 두바의 비극, 일본 언론들은 오늘 통한의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역사적인 첫 월드컵 진출의 기쁨을 일본 국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방송국 스튜디오에 나온 아나운서와 해설자, 왕년의 대표선수 등 모두가 축구라는 스포츠의 승부 세계가 이렇게 냉혹한가 라며 울먹였습니다. 번번이 한국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일본 축구였기에 한국을 꺾고 월드컵 무대에 서겠다는 일본의 집념은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의 자존심,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감독, 선수를 나무라는 소리도 없고 누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없습니다. 98년 파리 월드컵에 반드시 나간다. 그러기 위해 다시 시작하자고 언론과 축구인,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일본 축구의 내일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 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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