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계곡에 쓰레기 불법매립

입력 1993.10.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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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 정릉계곡 일대에 각종 쓰레기가 10년 전부터 불법 매립돼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산을 관리해야 할 해당 관청의 묵인아래 땅속에 묻혀진 쓰레기 속에는 우리의 환경의식이 더 큰 비중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근 기자 :

북한산 정릉계곡입니다. 용추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쓰레기를 파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계곡 바로 옆 10평이 넘는 땅이 겉에만 살짝 흙이 덮여 있고 속에는 온통 쓰레기와 오물 투성이입니다. 병이나 비닐 상태로 봐서 벌써 몇 년 전에 묻은 쓰레기들입니다.


인부 :

여기서 나오는게 한 150 포대 실어 나올 거 같은데요.

“언제부터 팠어요?”

“전부 나온 거는 한 400 포대 넘어요.”


김형근 기자 :

고 매점 뒤편에 있는 이곳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쓰레기 소각장이었던 이곳에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포대 자루로 무려 280여 자루나 됩니다. 이밖에도 영천 넙적 바위 옆 등 모두 6개소에 40여 톤 가량의 쓰레기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점주인 :

양이 많으니까, 이 지도 인부들이 못가지고 내려가요. 그러다보니까, 인제 못가지고 내려가고 뭐 구더기 생기고 냄새나고 그러니까는 그냥 땅에다 파 가지고 매몰시킨 거 같은데.


김형근 기자 :

관할관청의 묵인아래 10년 이상 이런 식의 불법매립이 계속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산은 높고 울창한 산세를 가지고 있지만 수질에는 낙제점을 받아 왔습니다. 이곳 부근 9개 약수터 가운데 무려 7곳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시내 347개 약수터 가운데 35곳만이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곽병환 (정릉 3동) :

부근 땅이 약간 꺼진데는 전부 쓰레기가 매립돼 있는데요 거기 쓰레기가. 그런데 쓰레기 잔뜩 묻어놓고 생수는 생수대로 팔아먹고 또 약수는 약수대로 먹으라 하고.


김형근 기자 :

우이동 계곡과 다른 국립공원에도 이런 식으로 엄청난 쓰레기가 매립 되어 있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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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릉계곡에 쓰레기 불법매립
    • 입력 1993-10-31 21:00:00
    뉴스 9

북한산 국립공원 정릉계곡 일대에 각종 쓰레기가 10년 전부터 불법 매립돼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산을 관리해야 할 해당 관청의 묵인아래 땅속에 묻혀진 쓰레기 속에는 우리의 환경의식이 더 큰 비중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근 기자 :

북한산 정릉계곡입니다. 용추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쓰레기를 파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계곡 바로 옆 10평이 넘는 땅이 겉에만 살짝 흙이 덮여 있고 속에는 온통 쓰레기와 오물 투성이입니다. 병이나 비닐 상태로 봐서 벌써 몇 년 전에 묻은 쓰레기들입니다.


인부 :

여기서 나오는게 한 150 포대 실어 나올 거 같은데요.

“언제부터 팠어요?”

“전부 나온 거는 한 400 포대 넘어요.”


김형근 기자 :

고 매점 뒤편에 있는 이곳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쓰레기 소각장이었던 이곳에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포대 자루로 무려 280여 자루나 됩니다. 이밖에도 영천 넙적 바위 옆 등 모두 6개소에 40여 톤 가량의 쓰레기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점주인 :

양이 많으니까, 이 지도 인부들이 못가지고 내려가요. 그러다보니까, 인제 못가지고 내려가고 뭐 구더기 생기고 냄새나고 그러니까는 그냥 땅에다 파 가지고 매몰시킨 거 같은데.


김형근 기자 :

관할관청의 묵인아래 10년 이상 이런 식의 불법매립이 계속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산은 높고 울창한 산세를 가지고 있지만 수질에는 낙제점을 받아 왔습니다. 이곳 부근 9개 약수터 가운데 무려 7곳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시내 347개 약수터 가운데 35곳만이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곽병환 (정릉 3동) :

부근 땅이 약간 꺼진데는 전부 쓰레기가 매립돼 있는데요 거기 쓰레기가. 그런데 쓰레기 잔뜩 묻어놓고 생수는 생수대로 팔아먹고 또 약수는 약수대로 먹으라 하고.


김형근 기자 :

우이동 계곡과 다른 국립공원에도 이런 식으로 엄청난 쓰레기가 매립 되어 있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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