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이후 검은 돈을 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이름을 빌려준 사채업자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차명 전환해준 금융자산이 얼마 인지 그리고 실제 소유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희림 기자입니다.
유희림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서울 명동과 영동 일대의 사채업자 8명을 어제 밤 연행해 밤샘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들 사채업자들은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떳떳치 못한 거액의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1억을 빌려줘 금융 실명제 정착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기명 양도성 예금증서나 가명 또는 차명의 예금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름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거나 이런 금융자산을 헐값에 사들여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찾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차명 전환해준 금융자산이 얼마인지를 그리고 이런 검은돈의 실제 소유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사채업자들이 이런 금융자산을 차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관련 금융기관의 직원들과 결탁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들 사채업자들을 조사한 뒤에 오늘 저녁 돌려보냈으나 관련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구속 수사하는 등 반 실명제 사범으로 엄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실명제 실시 이후 돈을 받고 이름을 빌려주는 전문조직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일제단속을 전국 검찰에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유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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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명 사채업자 전면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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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11-10 21:00:00
금융실명제 이후 검은 돈을 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이름을 빌려준 사채업자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차명 전환해준 금융자산이 얼마 인지 그리고 실제 소유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희림 기자입니다.
유희림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서울 명동과 영동 일대의 사채업자 8명을 어제 밤 연행해 밤샘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들 사채업자들은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떳떳치 못한 거액의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1억을 빌려줘 금융 실명제 정착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기명 양도성 예금증서나 가명 또는 차명의 예금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름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거나 이런 금융자산을 헐값에 사들여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찾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차명 전환해준 금융자산이 얼마인지를 그리고 이런 검은돈의 실제 소유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사채업자들이 이런 금융자산을 차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관련 금융기관의 직원들과 결탁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들 사채업자들을 조사한 뒤에 오늘 저녁 돌려보냈으나 관련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구속 수사하는 등 반 실명제 사범으로 엄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실명제 실시 이후 돈을 받고 이름을 빌려주는 전문조직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일제단속을 전국 검찰에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유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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