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같은 은행 얘기입니다. 지난 1일 서울 국민은행 용답동 출장소에서 도난당한 수표가 지금 시중에서 뭉치로 나돌고 있습니다. 범인들은 훔친 백지수표는 위조해서 현금으로 바꿔가기까지 했습니다. 우체통에 버리기까지 해서 피해는 더욱 확산될 우려가 큽니다. 수사속보를 정창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정창훈 기자 :
오늘 서울 논현동에 있는 우체통 안에서 발견된 수표뭉치입니다. 백지수표 38장을 비롯해 50만 원권과 30만 원권 자기앞수표가 9천만 원이 넘습니다. 범인들은 이 수표 외에도 수표추적 등 경찰의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듯 10만 원권 수표를 서울시내 곳곳에 뿌리고 있습니다. 범인들은 또 대담하게 훔친 백지수표를 고액권으로 위조한 뒤 은행에서 현금으로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지난20일 30대 남자가 서울 대치동 모 증권회사에서 천만 원짜리 수표를 5백만 원짜리와 백만 원짜리로 바꿔갔습니다. 그러나 증권회사측이 이 천만 원짜리 수표를 현금으로 바꾼 뒤였습니다. 경찰은 은행 폐쇄회로 TV에 잡힌 이 남자의 몽타주를 작성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국민은행 용답동 출장소 부근에서 살다가 최근 행방을 감춘 30살 이 모씨가 폐쇄회로 TV에 잡힌 30대 남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동일전과가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회수된 수표가 도난당한 2억 6천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현금과 다름없는 10만 원권은 1억 원 이상 회수되지 않고 있어 피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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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난당한 수표 시중에 뭉치로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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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12-22 21:00:00
이윤성 앵커 :
같은 은행 얘기입니다. 지난 1일 서울 국민은행 용답동 출장소에서 도난당한 수표가 지금 시중에서 뭉치로 나돌고 있습니다. 범인들은 훔친 백지수표는 위조해서 현금으로 바꿔가기까지 했습니다. 우체통에 버리기까지 해서 피해는 더욱 확산될 우려가 큽니다. 수사속보를 정창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정창훈 기자 :
오늘 서울 논현동에 있는 우체통 안에서 발견된 수표뭉치입니다. 백지수표 38장을 비롯해 50만 원권과 30만 원권 자기앞수표가 9천만 원이 넘습니다. 범인들은 이 수표 외에도 수표추적 등 경찰의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듯 10만 원권 수표를 서울시내 곳곳에 뿌리고 있습니다. 범인들은 또 대담하게 훔친 백지수표를 고액권으로 위조한 뒤 은행에서 현금으로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지난20일 30대 남자가 서울 대치동 모 증권회사에서 천만 원짜리 수표를 5백만 원짜리와 백만 원짜리로 바꿔갔습니다. 그러나 증권회사측이 이 천만 원짜리 수표를 현금으로 바꾼 뒤였습니다. 경찰은 은행 폐쇄회로 TV에 잡힌 이 남자의 몽타주를 작성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국민은행 용답동 출장소 부근에서 살다가 최근 행방을 감춘 30살 이 모씨가 폐쇄회로 TV에 잡힌 30대 남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동일전과가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회수된 수표가 도난당한 2억 6천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현금과 다름없는 10만 원권은 1억 원 이상 회수되지 않고 있어 피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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