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문호개방

입력 1994.0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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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인 황장엽이 어제 중국에 도착해 엿새동안 머무르면서 김일성의 중국방문 문제를 협의하고, 또 남부의 개방도시들을 시찰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경에서 이동식 특파원의 보도 입니다.


이동식 (KBS 북경) :

중국의 신화통신은 황장엽이 어제 5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북경에 와, 중국 공산당 중앙회 정치국 위원인 정광근을 만나 쌍방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보도함으로써, 그의 방문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일성의 측근이며 대서방 외교의 책임자로 알려진 황장엽이 중국의회가 아닌 공산당의 초청으로 왔다는 점은 북한의 진로와 관련한 김일성의 특사설을 뒷받침 해줍니다. 황장엽은 이번 방문에서 김일성의 중국방문 문제를 중국 지도자들과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경의 외교가에서는 김일성이 이미 더 이상의 고립대신에 중국식의 대외개방을 취하기로 결정했으며, 자신의 중국방문 때 중국 지도자들에게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를 공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일성의 중국방문은 현실적으로 핵문제의 해결을 전제로 하고 있어서 김일성은 이번에 황장엽을 통해 핵문제의 해결방법과 그 이후 대일본. 대미국 수교. 남북대화 등에 관한 자신의 복안도 중국에 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황장엽은 오는 20일까지 중

국에 머물면서 광주와 신천 등 남부의 개방도시를 시찰할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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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식 문호개방
    • 입력 1994-01-16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인 황장엽이 어제 중국에 도착해 엿새동안 머무르면서 김일성의 중국방문 문제를 협의하고, 또 남부의 개방도시들을 시찰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경에서 이동식 특파원의 보도 입니다.


이동식 (KBS 북경) :

중국의 신화통신은 황장엽이 어제 5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북경에 와, 중국 공산당 중앙회 정치국 위원인 정광근을 만나 쌍방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보도함으로써, 그의 방문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일성의 측근이며 대서방 외교의 책임자로 알려진 황장엽이 중국의회가 아닌 공산당의 초청으로 왔다는 점은 북한의 진로와 관련한 김일성의 특사설을 뒷받침 해줍니다. 황장엽은 이번 방문에서 김일성의 중국방문 문제를 중국 지도자들과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경의 외교가에서는 김일성이 이미 더 이상의 고립대신에 중국식의 대외개방을 취하기로 결정했으며, 자신의 중국방문 때 중국 지도자들에게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를 공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일성의 중국방문은 현실적으로 핵문제의 해결을 전제로 하고 있어서 김일성은 이번에 황장엽을 통해 핵문제의 해결방법과 그 이후 대일본. 대미국 수교. 남북대화 등에 관한 자신의 복안도 중국에 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황장엽은 오는 20일까지 중

국에 머물면서 광주와 신천 등 남부의 개방도시를 시찰할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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