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무법지대

입력 1994.0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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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과천에 있는 서울 경마장 일대는 경마가 있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밀려드는 차량들로 큰 홍역을 치릅니다. 주차시설이 태부족한 가운데, 이곳에서만큼은 불법주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행위가 웬일인지 이루어지지 않고,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은 일상생활마저 크게 침해받고 있습니다.

취재에 민병철 기자입니다.


민병철 기자 :

경마장 입구 입니다. 3차선 가운데 1차선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버스 정류장도 무시된채 많은 차들이 화단을 부수고 인도에 주차해 있습니다. 경찰관은 눈앞에서 인도를 달립니다. 경찰도 무감각합니다. 모두가 불법 투성이기때문입니다. 푸른 신호도 아랑곳없이 차를 돌리거나 밀고 들어옵니다. 기어이 사고가 났습니다.


“아니 차를 왜 돌리느냐고 임마, 여기서 임마”


“내가 돌리든 말든 니가 무슨 상관이 있어 자식아”


“너네들 때문에 사고나는거 아니여?”


이관호 (과천경찰서 교통과장) :

주차대수가 2, 500 되거든요. 여기가.그런데 7, 000대가 모여요.

이게, 과천에 있는 경찰력을, 교통경찰력을 전부 깔아도...


민병철 기자 :

경마장 뒷길입니다. 일방통행이 무시됩니다. 마을 한길에는 주민들의 호소문이 붙어 있습니다. 주민들이 위험하게 차를 피합니다. 언덕길위에도 줄지어 세웠으며 언덕 아래는 바로 주택가 입니다.


“ 이거는 양호한거예요. 지금.”


“이만하면 보통이지요. 이거는”


“일요일날 더하죠. 일요일날은.”


“무허가 집이나..”


“마당에요?”


“네. 그런데 보면 공터가 조금 있거든요. 그런데다 다 세워놨어요.”


“어디 집 마당에도요? ”


“네.”


집 마당은 물론 창고문까지 가로막고 차를 세워둔채 모두 경마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화훼농가 (과천시 막계동) :

손님들이 안 들어와요. 전에 오던 손님들도 토요일, 일요일날...


민병철 기자 :

왜요?


화훼농가 (과천시 막계동) :

차가 밀리고 주차시킬데가 없잖아요.


민병철 기자 :

경마장 주변의 주차난은 오랫동안 계속돼 왔습니다. 과천 경마장의

연간 매출액은 1조에 가깝습니다. 돈벌이에 앞서서 주차장부터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민병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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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 무법지대
    • 입력 1994-01-16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과천에 있는 서울 경마장 일대는 경마가 있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밀려드는 차량들로 큰 홍역을 치릅니다. 주차시설이 태부족한 가운데, 이곳에서만큼은 불법주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행위가 웬일인지 이루어지지 않고,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은 일상생활마저 크게 침해받고 있습니다.

취재에 민병철 기자입니다.


민병철 기자 :

경마장 입구 입니다. 3차선 가운데 1차선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버스 정류장도 무시된채 많은 차들이 화단을 부수고 인도에 주차해 있습니다. 경찰관은 눈앞에서 인도를 달립니다. 경찰도 무감각합니다. 모두가 불법 투성이기때문입니다. 푸른 신호도 아랑곳없이 차를 돌리거나 밀고 들어옵니다. 기어이 사고가 났습니다.


“아니 차를 왜 돌리느냐고 임마, 여기서 임마”


“내가 돌리든 말든 니가 무슨 상관이 있어 자식아”


“너네들 때문에 사고나는거 아니여?”


이관호 (과천경찰서 교통과장) :

주차대수가 2, 500 되거든요. 여기가.그런데 7, 000대가 모여요.

이게, 과천에 있는 경찰력을, 교통경찰력을 전부 깔아도...


민병철 기자 :

경마장 뒷길입니다. 일방통행이 무시됩니다. 마을 한길에는 주민들의 호소문이 붙어 있습니다. 주민들이 위험하게 차를 피합니다. 언덕길위에도 줄지어 세웠으며 언덕 아래는 바로 주택가 입니다.


“ 이거는 양호한거예요. 지금.”


“이만하면 보통이지요. 이거는”


“일요일날 더하죠. 일요일날은.”


“무허가 집이나..”


“마당에요?”


“네. 그런데 보면 공터가 조금 있거든요. 그런데다 다 세워놨어요.”


“어디 집 마당에도요? ”


“네.”


집 마당은 물론 창고문까지 가로막고 차를 세워둔채 모두 경마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화훼농가 (과천시 막계동) :

손님들이 안 들어와요. 전에 오던 손님들도 토요일, 일요일날...


민병철 기자 :

왜요?


화훼농가 (과천시 막계동) :

차가 밀리고 주차시킬데가 없잖아요.


민병철 기자 :

경마장 주변의 주차난은 오랫동안 계속돼 왔습니다. 과천 경마장의

연간 매출액은 1조에 가깝습니다. 돈벌이에 앞서서 주차장부터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민병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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