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진단] 월반제.속진제

입력 1994.02.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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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얼마 전 교육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평준화 시책을 보완하고 국가경쟁력이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월반제와 속진제. 즉, 속성진학제를 곧 도입하겠다. 이렇게 발표 했었습니다. 사실 이 제도는, 4년 전에 한번 나왔다가 학부모들의 과잉경쟁으로 월반과외까지 불러내면서 보류된 제도였습니다. 무턱대고 서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부작용은 물론, 어떤 기준에서 뽑아서 어떻게 교육시키느냐가, 우선 돼야 한다는 교육계의 지적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교육부가 새해 업무보고에서 밝힌, 초. 중. 고의 월반제와 속진제 도입문제를 놓고, 최근 교육계에서 찬반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황명주 (환일고등학교 교장) :

천부적인 소질을 가진 아이들을, 그 만큼 길을 열어주자는 겁니다.

이 애들의 길을 막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단, 월반제라고 그래서, 어떤 사정을 해서 몇%씩을 올린다거나 하는 것은, 상당히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김의철 기자 :

실제로 교육부에서는 지난 90년, 중앙교육심의의 건의를 받아들여, 2년 동안 실험학교를 지정해 운영한 결과, 월반제는 학부모의 과잉경쟁심 등으로 월반과외 등’ 부작용이 우려돼, 이 제도의 시행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불과 1년 전 시행을 보류한 제도를 교육부가 특별한 대안 없이, 빠르면 이번 2학기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성급한 발상이라는 지적입니다. 더구나 교육부는, 월반과 속진제에 대한 정확한 개념도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교육전문가들은, 월반제와 속진제는 단순히 학년을 건너뛰는 식이 아니라’ 특정분야에 재능이 있는 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검토 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석회 (개발원 영재교육 교육부장) :

단순히 학업성적이 뛰어나기 보다는,특정분야의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들의 창의성과 생산성과 전문성을 키워줄 수 있도록, 월반제와속진제가 신축성과 융통성 있게 이용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의철 기자 :

따라서 이 제도는 조기시행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관계법을 개정할 때, 철저한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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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진단] 월반제.속진제
    • 입력 1994-02-0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얼마 전 교육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평준화 시책을 보완하고 국가경쟁력이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월반제와 속진제. 즉, 속성진학제를 곧 도입하겠다. 이렇게 발표 했었습니다. 사실 이 제도는, 4년 전에 한번 나왔다가 학부모들의 과잉경쟁으로 월반과외까지 불러내면서 보류된 제도였습니다. 무턱대고 서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부작용은 물론, 어떤 기준에서 뽑아서 어떻게 교육시키느냐가, 우선 돼야 한다는 교육계의 지적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교육부가 새해 업무보고에서 밝힌, 초. 중. 고의 월반제와 속진제 도입문제를 놓고, 최근 교육계에서 찬반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황명주 (환일고등학교 교장) :

천부적인 소질을 가진 아이들을, 그 만큼 길을 열어주자는 겁니다.

이 애들의 길을 막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단, 월반제라고 그래서, 어떤 사정을 해서 몇%씩을 올린다거나 하는 것은, 상당히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김의철 기자 :

실제로 교육부에서는 지난 90년, 중앙교육심의의 건의를 받아들여, 2년 동안 실험학교를 지정해 운영한 결과, 월반제는 학부모의 과잉경쟁심 등으로 월반과외 등’ 부작용이 우려돼, 이 제도의 시행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불과 1년 전 시행을 보류한 제도를 교육부가 특별한 대안 없이, 빠르면 이번 2학기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성급한 발상이라는 지적입니다. 더구나 교육부는, 월반과 속진제에 대한 정확한 개념도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교육전문가들은, 월반제와 속진제는 단순히 학년을 건너뛰는 식이 아니라’ 특정분야에 재능이 있는 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검토 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석회 (개발원 영재교육 교육부장) :

단순히 학업성적이 뛰어나기 보다는,특정분야의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들의 창의성과 생산성과 전문성을 키워줄 수 있도록, 월반제와속진제가 신축성과 융통성 있게 이용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의철 기자 :

따라서 이 제도는 조기시행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관계법을 개정할 때, 철저한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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