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 받은 군사 장비 구매압력 거부

입력 1994.02.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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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그런데 이런 소식도 미국으로부터 들어와 있습니다. 미 국방부가 자체 성능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군사 장비를 한국이 사도록 압력을 가했으나, 한국정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뉴욕 타임즈가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장비는 전투기에 장치하는 자동방어 레이더 방해 장치였습니다.

뉴욕에서 김진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진아 특파원 :

미 국방부는, 자체 성능실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레이더 방해장치를 한국이 사 들이도록 압력을 가했으나, 한국정부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방부는 당초,20억 달러 상당의 자동방어 레이더 방해장치. 즉 ASPJ 구입 계획을 세웠으나, 성능불량으로 1년 반 전에 구매계획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국방장관으로 임명된 월리엄 패리 부장관은, 한국정부에 대해, ASPJ장치의 최저가격을 암시하고, 또 한국이 구매한 백20대의 F16전투기에 ASPJ의 장착 기술의 제공을 약속하면서, 구매압력을 가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오늘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페리 부장관이 지난 크리스마스 직전, 이병태 국방장관에게 서안을 보내 ASPJ구매를 종용했으나, 이장관은, 지난 1월18일 분노를 표시하며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페리부장관은, 이병태 국방장관의 전임자에게 불합격 판정문제의 해외수출은, 미행정부 시책에 위배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나, 당시의 권영해 국방장관은, 이 장치의 구매를 고집한 바 있다고,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진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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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합격 받은 군사 장비 구매압력 거부
    • 입력 1994-02-0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그런데 이런 소식도 미국으로부터 들어와 있습니다. 미 국방부가 자체 성능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군사 장비를 한국이 사도록 압력을 가했으나, 한국정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뉴욕 타임즈가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장비는 전투기에 장치하는 자동방어 레이더 방해 장치였습니다.

뉴욕에서 김진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진아 특파원 :

미 국방부는, 자체 성능실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레이더 방해장치를 한국이 사 들이도록 압력을 가했으나, 한국정부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방부는 당초,20억 달러 상당의 자동방어 레이더 방해장치. 즉 ASPJ 구입 계획을 세웠으나, 성능불량으로 1년 반 전에 구매계획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국방장관으로 임명된 월리엄 패리 부장관은, 한국정부에 대해, ASPJ장치의 최저가격을 암시하고, 또 한국이 구매한 백20대의 F16전투기에 ASPJ의 장착 기술의 제공을 약속하면서, 구매압력을 가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오늘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페리 부장관이 지난 크리스마스 직전, 이병태 국방장관에게 서안을 보내 ASPJ구매를 종용했으나, 이장관은, 지난 1월18일 분노를 표시하며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페리부장관은, 이병태 국방장관의 전임자에게 불합격 판정문제의 해외수출은, 미행정부 시책에 위배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나, 당시의 권영해 국방장관은, 이 장치의 구매를 고집한 바 있다고,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진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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