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삼이 사라진다

입력 1994.0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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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는 예로부터 비용. 즉, 나는 인용이라고 해서, 보신용으로 널리 알려진 조류 입니다. 그러나 10여년전만해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이 까마귀 떼가 차츰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먹이사슬이 파괴된데다가, 일부 몰지각한 사탐들이 몸 보양을 위해서, 이 까마귀를 남획했기 때문입니다.

김용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용만 기자 :

수십 마리의 까마귀 떼가 몰려 날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어느 마을 주변이나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요즘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됐습니다.

“요즘 까마귀 보신 적 있습니까?”


전양근 (충남 연기군 금남면) :

까마귀를 요즘 못 보겠더라구요. 전에는 많이 봤지요. 집에 와서도 울고…….


김용만 기자 :

몇 년 사이에 까마귀 숫자가 1/3이하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조류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처럼 까마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환경오염으로 먹이사슬이 파괴됐기 때문입니다.


윤무부 (경희대 교수) :

과다한 농약사용으로 인해서, 먹이사슬인 개구리나 곤충이 사라졌고, 또 농약이 까마귀의 체내에 축적이 되다 보니까, 산란율이나 번식력이 약해지다 보니까, 감소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김용만 기자 :

최근 들어, 까마귀가 몸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밀렵꾼들에 의해, 남획된 것도 까마귀가 줄어든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식당주인 (대전시 가장동) :

91년도가 되나요. 그때서부터 갑자기 까마귀들을 구해달라는 부탁이 많이 들어왔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총포사나 사냥하시는 분들한테, 그런 게(까마귀)있으면 나 좀 구해달라고.


김용만 기자 :

까마귀 한마리가 나무위에 앉아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추세로 까마귀가 줄어들 경우, 조만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해야 될 때가 올지도 모른다는 것이 조류전문가들의 걱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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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삼이 사라진다
    • 입력 1994-02-03 21:00:00
    뉴스 9

까마귀는 예로부터 비용. 즉, 나는 인용이라고 해서, 보신용으로 널리 알려진 조류 입니다. 그러나 10여년전만해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이 까마귀 떼가 차츰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먹이사슬이 파괴된데다가, 일부 몰지각한 사탐들이 몸 보양을 위해서, 이 까마귀를 남획했기 때문입니다.

김용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용만 기자 :

수십 마리의 까마귀 떼가 몰려 날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어느 마을 주변이나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요즘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됐습니다.

“요즘 까마귀 보신 적 있습니까?”


전양근 (충남 연기군 금남면) :

까마귀를 요즘 못 보겠더라구요. 전에는 많이 봤지요. 집에 와서도 울고…….


김용만 기자 :

몇 년 사이에 까마귀 숫자가 1/3이하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조류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처럼 까마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환경오염으로 먹이사슬이 파괴됐기 때문입니다.


윤무부 (경희대 교수) :

과다한 농약사용으로 인해서, 먹이사슬인 개구리나 곤충이 사라졌고, 또 농약이 까마귀의 체내에 축적이 되다 보니까, 산란율이나 번식력이 약해지다 보니까, 감소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김용만 기자 :

최근 들어, 까마귀가 몸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밀렵꾼들에 의해, 남획된 것도 까마귀가 줄어든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식당주인 (대전시 가장동) :

91년도가 되나요. 그때서부터 갑자기 까마귀들을 구해달라는 부탁이 많이 들어왔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총포사나 사냥하시는 분들한테, 그런 게(까마귀)있으면 나 좀 구해달라고.


김용만 기자 :

까마귀 한마리가 나무위에 앉아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추세로 까마귀가 줄어들 경우, 조만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해야 될 때가 올지도 모른다는 것이 조류전문가들의 걱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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